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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궁길을 지키는 고양이, 나비와 깜순이

북촌 별궁길에는 길고양이가 지키는 매점이 있다. 이 일대가 별궁길로 불리기 훨씬 전부터 길고양이는 이 언저리에서 대대로 살아왔다. 골목의 역사만큼 매점 고양이의 역사도 깊다. 우리 가족이 안국동에 처음 정착해 살던 무렵 내가 ‘고양이집’이라고 부르던 매점이 있었다. 집 근처에 작은 매점이 세 군데나 있었지만 그곳을 자주 찾았던 건 역시 고양이를 키우는 ...

춘천 실레여행길에서 만난 코팩고양이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인 춘천시 신동면 실레마을에는  '실레이야기길'이라는 문학여행길이 있다. 그의 소설에 묘사된 이야기들 중 일부가 도보여행길로 되살아난 것인데, '들병이들 넘어오던 눈웃음길',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  '덕돌이가 장가가던 신바람길', '도련님이 이쁜이와 만나던 수작골길' 등 총 16가...

1초면 완성, 고양이를 위한 놀이텐트

고양이의 연륜이 쌓여갈수록 어지간한 장난감에는 반응이 시원찮아진다. 물론 개묘차는 있지만, 대개 오뎅꼬치나 낚싯대, 레이저포인터에 열렬히 반응하는 것도 아직 어린 풋고양이 시절에나 가능한 일이다. 움직이는 저 물건이 진짜 사냥감이 아니라, 사람이 조작해서 놀아주는 거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고양이도 쉽게 흥미를 잃는 모양이다. 스밀라도 ...

비탈길에서 만난 여유로운 길고양이

이병복전 부대행사로 열린 강연회에 참석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혹시나 길고양이를 만날 수 있을까 싶어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본다. 10여 년 전 처음으로 웹진 기자 일을 시작한 곳도 이 동네였다. 일부러 길고양이를 찾아나서기보다는 취재 차 카메라를  들고 나선 김에, 오며가며 눈에 띄는 녀석들을 ...

여행 중 만난 길고양이, 사진 찍는 법

고양이 여행 중에 만나는 길고양이들의 사진을 틈틈이 찍어둔다. 세계 곳곳에서 길고양이가 살아가는 다양한 환경을 사진으로 기록해두면서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기도 하고, 개인적인 여행의 추억이 되기도 하니까. 그러나 늘 고양이의 사진을 원하는 대로 찍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어떤 동네에서는 길고양이를 전혀 만나지 못하기도 하고,...

씨앗 배달부가 된 길고양이

고양이를 찾아가는 여행을 하다 보면, 남몰래 씨를 뿌리고 다니는 길고양이를 만나게 된다. 그렇다고 씨앗주머니를 차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뿌리는 건 아니고, 길고양이가 먹이를 구하러 자주 다니는 곳이 풀밭이나 화단 같은 곳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몸에 씨앗이 달라붙는 것이다. 도깨비처럼 몰래 사람이나 동물 몸에 붙는다고 해서 이런 종류의 씨앗들...

스밀라가 보내는 '고양이 키스'

 액자 포장할 때 쓰려고 버리지 않고 옷장 위에 올려둔 상자가 하나 있다. '궁중후라이팬'이라는 글자가 커다랗게 적힌 초록색 상자인데, 요즘 제품 포장디자인에는 어지간하면 쓰지 않는 서체인 휴먼옛체를 쓴 데다 '프라이팬'도 아니고 '후라이팬'이라고 버젓이 인쇄해놓은 것을 보면 꽤나 오래된 물건인 듯하다.  원래 옷장 ...

경제학자 우석훈, 길고양이 돌보며 배운 사랑

경제학자 우석훈은 고양이 사랑이 각별한 분으로 알려져 있다. 블로그에 드문드문 올라오던 그의 길고양이 이야기가 얼마 전 <아날로그 사랑법>이라는 책으로 출간됐다. 4년여 간 마당 길고양이 10여 마리와 함께하며 느낀 '돌봄의 가치'를 담은 책이다. 글뿐 아니라 사진도 직접 찍었다. 역시 블로그로 볼 때와 책으로 볼 때의 느낌은 다르다. 블로그...

일본 공원의 흔한 풍경, 길고양이 심야식당

일본 고양이 여행의 경로에 꼭 끼워넣는 곳으로 공원이 있다. 공원 자체를 돌아보러 가는 목적도 있지만, 그곳에서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고야 성 앞 작은 공원에 들렀을 때도 어김없이 길고양이와 밥주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공원에 어스름이 깔리면, 한낮에 드문드문 보이던 길고양이도 본격적으로 활동할 시간이 된다. 일...

마네키네코 도리에서 '숨은 고양이 찾기'

 도자기 마을 도코나메에는 작가들이 만든 복고양이 도예작품이 야외전시된 '마네키네코 도리'가 있다. 흔히 조각상이 좌대에 올려져 있는 것과 달리, 마네키네코 도리에서는 행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벽에 붙어 있어서 친근한 느낌이 든다. 비스듬하게 경사진 벽을 따라 걷다가 초록색 육교가 나올 때쯤 해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초대형 마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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