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고양이의 책상 전망대

스밀라가 즐겨 가는 책상 전망대 위로 폴짝 뛰어올랐습니다. 모기장이 없는 반대편은 이중창으로 되어 있어서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스밀라가 칭얼대면 열어주는데, 오늘 비가 와서 그런지 스밀라도 바깥구경에 열중하네요.

사람들이 알록달록한 우산을 들고 지나가는지라,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뭔가 움직이는 덩어리도 더 커 보입니다.

그래서 비오는 날이면 스밀라의 눈도 분주해집니다.

 

창문 쪽으로 붙여놓은 책상과 창문 사이의 거리가 30cm 정도 떠서, 공간박스를 사다가 3개 이어서 붙여놓았더니

스밀라가 창문 턱을 오르내리기도 쉬워지고 책꽂이 대용으로도 쓸 수 있어 좋아요. 종종 저 위에 누워 식빵 자세로

저를 구경하며 지냅니다.

 

저렇게 창가에 앉아 있으면, 회색 줄무늬 등산양말을 신은 것처럼 토실토실한 앞다리가 돋보입니다.

스밀라는 세상을 보고, 저는 스밀라를 보고. 오래간만에 한가한 시간이네요.

 

공간박스 뒤로 손가락을 꼼질꼼질하며 유인해보니 금세 낚여서 고개를 갸웃하는 스밀라. 그 손가락의 주인공이 누군지

알고 있어도 모른 척 속아주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신기해서인지 눈을 동그랗게 하고 다가옵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이라면 책상 전망대를 만들어 줘 보세요. 반려인과 눈높이를 맞추며 놀 수 있어서 고양이가 좋아한답니다.




덧글

  • 밤비마뫄 2013/04/06 15:18 #

    밀라야 밀라야~~
    언니가 집에 있어서 좋아? ㅎㅎㅎ
  • 고경원 2013/04/07 20:11 #

    집에 늘 있으니 스밀라가 좋아하는 게 확연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아니 집에만 있으면 생활비는 어쩌라고...^^
  • 2013/04/06 15:4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4/07 20:1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Wish 2013/04/06 20:28 #

    으으으 저희집 고양고양이는 안기기도 싫어하고

    바깥 구경을 시켜 줄래야 시켜 줄 수가 없고;ㅅ;
  • 고경원 2013/04/07 20:13 #

    스밀라도 밖에 나가는 건 무서워하는데, 창밖을 구경하는 건 좋아해요. 뭔가 움직이는 걸 보는 게 재미있나 봐요.
  • Wish 2013/04/08 16:46 #

    이사 온 뒤로 창밖을 내려다 볼 곳이 없는데다가 외할머니 떄문에 고양고양이도 스트레슥 많은지 굳이 스크레쳐를 할 필요가 없는걸 가지고 박박 긁거 물고;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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