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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와 노는 호기심 많은 길고양이
이제 겨우 한 살쯤 됐을까, 아직 앳된 모습이 남아있는 어린 길고양이를 만났습니다.
땅바닥에서 뭔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는지, 멈춰 서서 한참을 바라봅니다.

발끝으로 집어올려 킁킁 냄새를 맡아봅니다. 낯선 냄새가 나는 모양입니다. 혹시 먹어버릴까 조마조마했지만

다시 얌전히 제자리에 벌레를 내려놓고 자리를 옮깁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고양이는 가만히 있는데, 벌레가 고양이 있는 쪽을 향해 제 발로 기어 올라옵니다.

제 명을 단축하는 길인 줄도 모르고-_-
 

고양이는 다소곳이 앞발을 모으고 벌레를 관망하고 있습니다. 짖궂은 녀석이라면 앞발로

벌레를 공 굴리듯 굴리며 소일거리 삼을 텐데, 아직 호기심 많은 나이인데도 태도가 점잖습니다.


벌레를 지나 먼 곳을 바라보는 고양이의 시선을 보아하니 관심은 다른 곳에 있는 모양입니다.


고양이가 자리를 옮긴 곳은 합판을 댄 스티로폼 그늘막 아래입니다. 마음이 끌려 여기까지 오긴 왔는데

뭔가 아직 마음에 차지 않습니다. 골똘히 생각하던 고양이가 조금 자리를 옮깁니다.
 

길고양이가 앉고 싶은 곳은 여기였군요. 허술하나마 깔개가 있는 자리.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눈을 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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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 가든 - 길고양이 동맹
by 숲고양이 | 2009/10/26 00:31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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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ag at 2009/10/26 00:52
아 귀여워!!!! 꿈보다 해몽일지도 모르겠지만, 귀엽네요!!! > ㅂ<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6 16:52
제가 원래 해몽을 좀 좋아합니다~
Commented by Viviane at 2009/10/26 01:04
역시 고양이들은 깔개를 좋아하는건가요!!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6 16:52
네 깔개라면 사족을 못쓰는 동물인듯...
Commented by MCtheMad at 2009/10/26 05:01
어.. 저는 저 틈으로 들어갈줄 알았더니.. -ㅁ-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6 16:53
저 뒤에 길고양이 밥을 놓아주면 좋겠다 생각했지요. 바람막이도 되고.
Commented by 유 리 at 2009/10/26 10:04
아이고 ㅠㅠ 너무 귀여운 녀석이네요. 아닌 게 아니라 정말 태도가 점잖은 녀석인걸요 +_+;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6 16:53
아직 어린데도 의외로 점잖습니다. 게다가 귀엽기까지.
Commented by 앙녀 at 2009/10/26 10:34
생긴것도 이쁘고 마음도 이쁘고 사랑스러운 냥이님이시네요.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6 16:53
네^^ 언제나 옳은 노랑둥이님이잖아요.
Commented by felidae at 2009/10/26 11:01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은 .. 깔개 위로 올라가는 것
작은 것에도 만족하는 소박한 고양이군요^^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6 16:54
조금 엉덩이를 움직여서 간다고 간 자리가 저기여서 우습기도 하고 귀엽습니다.
Commented by 나막울었어 at 2009/10/26 11:02
꼭 뭘 깔고 앉는 성격은 녀석들 공통점인가봐요.

가만히 어딘가 응시하는곳을 같이 바라보고 있으면
거기엔 늘 벌레가 있다는.ㅋㅋㅋ

옷을 참 이쁘게 입은. 찹쌀떡이 이쁜 녀석이네요.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6 16:54
네 맨들맨들한 게 엉덩이 밑에 느껴져야 좋아하나 봐요.
Commented by Plaid at 2009/10/26 12:37
아...귀엽습니다. 결국엔 한기를 막고자 깔개에 앉는 녀석 모습이 ^^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6 16:54
고양이만큼 깔개를 좋아하는 동물도 드물 듯...
Commented by ALICE at 2009/10/26 14:04
집에서 사는 고양이나 길고양이나 맨바닥에 그냥 앉는건 싫은가보군요..ㅎㅎㅎ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6 16:54
그러게요. 저 고양이는 깔개를 발견해서 좋았겠죠~
Commented by Wish at 2009/10/26 17:38
아아 귀여워/ㅅ/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6 20:35
바닥에 앉았다가 자리를 옮겨 간 고양이의 마음이 더 귀엽게 느껴지네요.
Commented by Scully at 2009/10/28 10:39
아 자리를 옮기는 게 너무 귀여워요 >_<
여기가 더 편한가 ? 아니네 아 여기가 더 편해 홀홀
막 이러는 거 같아요 ㅋ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9 11:29
네 만족스럽게 눈을 감는 걸 보면 저 자리가 마음에 들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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