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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타는 고양이의 은신처

날씨가 싸늘해지니 고양이도 금세 추위를 타네요. 스밀라를 쓰다듬어주는데 바르르~ 하면서 몸을 떨더군요.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가 싶어 난방을 해도 약한 떨림이 멈추지 않더라구요.


병원에 전화를 드렸더니 고양이가 떠는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정기검진한지 얼마 안 되니

하루이틀 더 지켜보자 하셔서 불안한 마음으로 스밀라를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BUN은 정상수치이고, Cre도 3점 대여서 지금은 현상유지 수준인데, 혹시 뭐 안 좋아질 만한 일이 있었나

고민도 하고...가만히 누워있는 모습이 어쩐지 기력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스밀라가 신부전 진단을 받은 뒤로는 평소와 조금만 몸 상태가 달라도 조바심을 내게 되는데

만성질환을 앓는 고양이와 함께 살다보니 그렇게 되네요. 그래야 이상징후를 빨리 깨달을 수 있으니까요.

전기방석 온도를 약하게 해서 앉혀놓았더니 도망가서 급기야 이동장 속으로 쏙 들어가길래, 담요를 넣어주고

케이지 위로 겨울코트를 덮어서 바람막이를 해주었습니다. 전기요나 전기방석은 노인이나 환자들의 경우

오래 누워있으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해서, 오래 앉혀두는 건 좋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고양이 카페에도 질문을 올려봤더니, 신부전 고양이가 특히 추위에 취약하다고 합니다.

약간 쌀쌀해졌구나 하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스밀라를 위해 난방도 일찍 시작해야 할 거 같네요.

담요 속에 폭 싸인 스밀라가 귀여워서, 그 와중에도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동장 안에서 잠시 몸을 데우다가, 치렁치렁한 담요가 갑갑한지 빠져나오려고 합니다. 

결국 이동장에서 나와 다른 가방 위에 눕습니다. 다행히 다음날은 더 이상 떨지 않아서 한시름 놓았네요.

가끔 스밀라가 베란다로 마실 가는데, 따뜻하라고 은박 돗자리를
깔아놓았더니 베란다가 온실이 됐네요.

베란다 냉기 때문에 고생하신다면 한번 시도해 보세요.



*눈동자만 살짝 굴려 쳐다보는 스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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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고양이 | 2009/10/21 13:27 | 눈고양이 스밀라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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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막울었어 at 2009/10/21 13:29
꼭 눈물같이...
스밀라 어서 나아야해~

저도 가끔 찜질기에 수건한장올려놓고 야옹씨를 올려두는데
추울땐 또 가만히 그위에 있더라구요.ㅋㅋ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1 13:33
신부전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다만 예후가 좋으면 한동안 더 나빠지지는 않지만
이미 신장이 망가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그런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니 더 나빠지지 않는 것만도
고맙게 느껴지고 더 잘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간병도 많이 익숙해졌어요.
Commented by 나막울었어 at 2009/10/21 13:48
경원님도 몸 괜찮아지셨나요? 아프지말아야 간병도 편히 하실텐데...
저도 척추 교정을 받아야 하는데 (약간 휘어서요)
교정비가 만만치않네요. 하긴 해야 하는데 카드할부도 안된다고 해서...ㅠㅠ...

날이 추워요. 따숩게 입고 다니세요.^^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2 07:55
저도 병원비 보면 뭐 울고 싶죠^^; 스밀라 치료비까지 하면 한 달에 병원비로 나가는 돈만 백만 원이 넘으니...
그래도 당장 수술하지 않아도 되니 그걸로 위안을 삼고 있어요. 요즘은 무리하지 않고 거의 집에서 보낸답니다.

Commented by 유 리 at 2009/10/21 13:50
스밀라에 대한 숲고양이님의 애정과 걱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포스팅이네요. 근데 이불 속에 폭 싸인 스밀라가 너무 귀여워요! >_<///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2 07:55
아프니까 점점 보살핌이 더 필요해지고 스밀라도 저에게 많이 의존하네요. 아침에 거실에서 자다가
방문을 열면 저에게로 너무 반갑게 뛰어옵니다. 흰사자 같기도 하고 귀엽네요.
Commented by 흑곰 at 2009/10/21 14:34
스밀라 딩굴딩굴~ㅎㅎㅎ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2 07:56
고양이 전용 온열방석이 안전한지 확신만 들면 하나 장만해줄 텐데요. 신부전 환자에게도 괜찮을지 몰라서
일단 방을 따뜻하게 해주는 걸로 버텨야겠네요.
Commented by Plaid at 2009/10/21 15:08
이동장의 담요에 쌓인 스밀라 너무 귀엽네요 +_+
스밀라가 너무 추위 많이 타지 않았음 좋겠어요~~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2 07:57
네 스밀라 덕분에 겨울철 보온 대책을 벌써부터 마련하게 되었어요.
Commented by 자그니 at 2009/10/21 15:09
왠지 저도 저렇게 뒹굴뒹굴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2 07:58
저도 고양이처럼 느긋하게 살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래도 아프고 나서 스밀라와 함께 할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런 게 사는 거다 싶어요. 바쁘게 지낼 때랑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네요.
Commented by 밤비마마 at 2009/10/21 15:41
스밀라는 경원님이랑 살아서 참 행복할거에요. 이동장에 들어가 담요로 몸을 감싼 스밀라...아웅 부러워라.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2 07:58
사람용 담요 동굴 같은 게 있으면 좋겠는데 그러려면 일단 동굴이 필요하고, 담요도 무지 큰 걸로 있어야겠네요.
Commented by ALICE at 2009/10/21 17:54
이불이 폭 싸인 스밀라를 보니 잠이 오네요..ㅎㅎㅎ 제가 잘 때 이불로 온 몸을 돌돌 말고 자거든요..
나빠지지 않는다니 다행이에요~>.<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2 07:59
평소에도 스밀라를 보고 있으면 잠이 온답니다. 그중에서도 겨울 고양이는 잠을 부르는 재주가 있는 거 같아요.
Commented by 飛流 at 2009/10/21 18:12
눈동자가 굴리굴리하는 스밀라군요 =ㅂ= ㅎㅎㅎ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2 07:59
네 요즘 gif파일 만드는 거에 재미를 붙여서리^^
Commented by SABA at 2009/10/21 22:56
귀엽네요 ^^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2 07:59
모든 동물이 사랑스럽지만 그중에서도 고양이만큼 귀여운 생물이 있을까 싶어요.
Commented by Wish at 2009/10/22 01:30
으어어어어어어어 스밀라/ㅅ/!!!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2 08:00
오래간만에 스밀라 사진이죠...나름 부지런히 소식 전한다고는 하는데 업데이트 날짜를 보면 띄엄띄엄.
Commented by 솜뭉치 at 2009/10/22 13:10
그래도 스밀라 수치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니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저는 그동안 퍼먹이 많이 아팠어서 많이 마음아팠거든요. 그래도 요 며칠은 괜찮은 거같아서 한 시름 놓고 있어요. 왜 고양이들에겐 신장이식수술이 없는 걸까요...ㅠㅠ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2 13:29
스밀라는 Cre 수치가 3이 넘어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어요.
배고프면 밥달라고 애웅거리며 돌아다니는 걸 보면... 퍼먹도 잘 견뎌내기를 바랍니다.
Commented by 暗雲姬 at 2009/10/23 11:36
이 포스트와는 상관없는 질문요.
고양이들은 밥을 얼만큼 먹어야 하나요.
우리 마을 들고양이 네 마리 밥을 주고 있는데요...강아지 기준으로만 생각을 하니까 부족한 건 아닌지.
하긴 우리가 기르는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덩치가 크니까.
음, 예를 들어, 밥공기로 한 마리 당 얼마, 이렇게 좀 알려주세요.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10/24 09:22
음 저는 보통 1마리당 한줌 가득 쥐어서 줍니다. 스밀라에게 한 끼 식사로 주는 것보다는 많은 양이지만
길고양이에게는 모자라게 느껴질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일단 주면 남김없이 먹더라구요.
사료회사 사이트에 가면 체중별 환산표가 있다지만 길고양이의 몸무게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길고양이는 먹을 것을 구할 기회가 많지 않다보니 식탐이 강해서 좀 많이 먹는 편이기도 하구요.
먹는 속도를 보시고 좀 모자란다 싶으면 더 덜어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만... 사실 먹을 게 있으면
일단 먹고 보자 하고 와구와구 먹어버릴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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