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드는 고양이 http://twitter.com/catstory_kr
by 숲고양이 이글루스 피플 2009 이글루스 TOP 100
카테고리
한 가지씩 해결하기

마음은 무겁지만 지난 한 주 공황상태에서 조금 벗어나 스밀라의 간병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번 검사까지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엄두가 안 났던 몇 가지 문제들도 조금씩 풀려나가는 듯...

1. 약 먹이기
-캡슐 먹이는데 저항이 심해서 결국 영양제에 개어 주다가, 쓴침을 너무 많이 흘리는 게 안쓰러워서
  다시 캡슐투약 도전. 여러 분들이 알려주신 대로 겉에 버터를 바르고 되도록 목구멍 가까이 떨어뜨린 다음
  입을 잡고 코에 바람을 훅 불어주면서 목덜미를 쓰다듬어주니까 꿀꺽 삼키네요.
  내일 아침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약 먹이기만 성공해도 마음의 부담을 덜 거 같습니다. 
  
 2. 물 먹이기
  신부전의 증상 중 하나가 빈뇨입니다. 물을 자주 먹지 않는 고양이가 자주 소변을 보면 결국 탈수 증상이 오기 때문에
  물을 먹여야 하는데, 닭가슴살 삶고 남은 물을 먹이고 있어요. 그냥 물은 안 먹어도 이 물은 좀 먹어요.
   
3. 밥 먹이기
  일단 잘 먹여야 한대요. 스밀라가 빈혈기가 있어서 측정 수치가 20%였는데, 수치가 낮을수록 위험하다고 하네요.
  빈혈 탓인지 잇몸 색깔이 선홍빛이 아니라 희미해졌습니다. 코 색깔도 옛날엔 당근색이었는데
  지금은 흐릿한 황토색 비슷하게 되었구요. 

  0530-0630-k/d 캔 30g씩
  1100-1200-k/d 캔 30g씩
  1700-1800-k/d 캔 30g씩
  2030-2130-k/d 캔 30g씩
  
  이렇게 계획표를 짜고, 조그만 절구에 곱게 갈아서 10cc 주사기로 강제급여를 하고 있습니다.
  강제급여 사이에 닭가슴살 삶은 것을 엄지손톱 만하게 잘라 한두 번 정도 주고 있습니다. 
  생식은 스밀라가 좋아하긴 하는데, 지금 고인혈증이어서 뼈가 들어간 생식은 당분간 먹이지 못할 거 같구요,
  고인혈증 증세가 낫는 대로 다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변은 이틀에 한번 꼴로 보네요. 병원에서 식후약으로 준 하얀 캡슐의 부작용이 변비가 올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먹는 양이 적은 것에 비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행히 변 상태는 단단하고 양도 적지 않네요.

4. 수액주사 놓기
    계속 실패해서 좌절하다가 어제 하루 수액 건너뛰고 오늘 결국 다시 동네 동물병원에 가서 놓아줬습니다.
    캣츠앤독스에서 준 게 100ml 수액봉지와 대바늘이었는데, 대바늘이 너무 커서 엄두가 안 났거든요.
    근데 집앞 동물병원에서 나비바늘 작은 거랑, 35ml 주사로 두 번 놔주는데 그건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바늘은 무섭지만 이건 조금 작으니까...근데 동네 약국에서 나비바늘이랑 주사기, 수액을 안 팔아요.
    지금은 동물병원에서 사온 수액으로 주고 있는데, 이걸 다 쓰면 또 사러가야할 텐데...
   

by 숲고양이 | 2009/07/29 21:08 | 눈고양이 스밀라 | 트랙백 | 덧글(9)
트랙백 주소 : http://pygmalion.egloos.com/tb/193343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Wish at 2009/07/29 21:11
다시 스밀라가 보고 싶어요;ㅅ;
Commented by RyuRing at 2009/07/29 21:28
힘내세요..! 많은 고양이들과 그 반려자들이 신장병을 이겨내고 또는 다스리면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아는 언니분네 고양이들도 신장병을 이겨내고 지금은 건강하게 잘 살고 있어요 :)
스밀라와 숲고양이님께서도 잘 헤쳐나가실거에요. 힘내세요..!
Commented by ALICE at 2009/07/29 21:32
제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밖의 것이라 힘내시라는 말씀 드리기도 민망하네요.
꼭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Commented by Tag at 2009/07/29 22:03
제발 다시 건강해진 스밀라의 사진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지금 가장 힘든 건 스밀라겠지요? ; ㅁ;

기운내거라!!
Commented by Nakoruru at 2009/07/29 22:46
가끔 와서 스밀라 훔쳐보고 가던 유령이었는데 신부전이 왔군요. 에구..어쩌나요. 병구완 힘드실텐데 기운내시고요. 빨리 회복되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nenne at 2009/07/30 00:53
그래도 스밀라에겐 이렇게 정성껏 돌봐주시는 반려인이 계시니까
불행 중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기도 한 조각 보태고 갑니다.
Commented by 레고 at 2009/07/30 06:04
약 먹이기 성공 축하드려요!
그렇게 한번에 하나씩! 그리고 혹시 담번에 잘 안되어도 실망하기 없기!
처음엔 되다 안되다 하다가 어느 순간 엄청 쉬워져요.
(아픈 아이한테는 미안하지만 순간 우쭐, 나, 달인! 하는 순간이 ^^; )
주사바늘 작은 것은 동물병원에 전화로 구매가능한지 물어보셔요.
캣츠앤독스에도 작은 바늘 달라고 하시면 주시지 않을까요
아니면 가까운 동물병원에서도 바늘 사고싶다고 하시면 파실거예요.
(이것도 전화로 먼저 문의부터 하시고 움직이세요 ^^ )
스밀라가 빨리 회복하도록 계속 기도드릴께요..
힘 내시구요. 그리고 경원님도 식사 잘 하세요..
Commented by 빛나 at 2009/07/30 09:12
스밀라 아자아자!

숲고양이 님도 아자아자!!

앙쥬가르디에 항상 행운이 가득하길 바래요.
Commented by 하피 at 2009/07/30 10:17
물을 많이 먹게 하시려면, 우선 물그릇을 바꿔주세요. 커다란 그릇(대접말고 양푼 정도?)을 이곳저곳에 좀 놔주시구요, 특히 캔 먹이실때 물에다가 말아서 잘개 으깨서 줘보세요. 지금은 주사기로 주시지만 스스로 먹게해야 하니까요. 저도 울 고양이 물그릇 바꾸고 나니까 물을 더 많이 먹더라구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이글루 파인더
메모장

깊고깊은 바닷속에
고양이가 누워있네
고양이뼈 산호되고
고양이눈 진주됐네

skin by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