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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방석' 즐기는 우리집 고양이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한 말이지요. 스밀라가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다면, 아마 저에게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까요.

파주에서 서울까지 좌석버스를 타고 와서, 다시 전철을 2번 갈아타고 집에 오면 칼퇴근을 해도 8시가 됩니다. 

어머니의 증언으로는, 스밀라가 7시 반만 되면 현관 주위를 어슬렁거리거나 현관문 옆에 도사리고 앉아서

저를 기다린다고 합니다. 이때쯤 올 텐데 하고 제가 올 시간을 기억한다는 거죠.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제가 씻고 책상 앞에 앉으면 "응!" 하고 기합을 넣으면서 단번에 뛰어올라


저렇게 책상 위에 앉습니다. 등을 동그랗게 말아가지고 최대한 몸을 작게 만들어서 앉은 고양이를 보면

오리 같기도 하고, 백자 같기도 해요. 바닥에 뭐가 깔려있든지 말든지 막 앉아요.

덕분에 노트북은 갑자기 4.3kg의 하중을 받고~ 스밀라가 있으니 치우지도 못하고 저렇게 둡니다.

며칠간 스밀라가 더위를 타는지 사료를 잘 먹지 않아서 속을 끓였는데, 집에 있던 샘플사료를 줘 봤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와작와작 소리를 내며 씹어먹는걸로 봐서는, 그 전에 먹던 게 지겨웠나 봐요.


그런 줄도 모르고 간식캔이랑 주식캔을 바리바리 사다가 먹이려고 뜯었더니 주식캔은 먹지도 않고TㅅT

그래도
뭐라도 잘 먹으니 좋네요. 스밀라가 저렇게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볼 때가 좋아요.

곧 있으면 스밀라의 입양 3주년이 돌아옵니다.  7월 19일인데 스밀라 입양을 기념하는 선물을 부탁해두었습니다.

18일에 가지러 갈 거예요. 받아와서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하지요.

근데
다른 댁의 고양이도 노트북을 좋아하는지 궁금하네요.. 보통 여름에는 더워서 안 올라가려고 할 거 같은데

계절 따위는 상관없이 늘 올라가니 말이에요.

by 숲고양이 | 2009/07/15 06:25 | 스밀라 | 트랙백 | 덧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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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ag at 2009/07/15 08:19
아...이제야 안심~ 뭐 이런 표정이네요. ㅋㅋㅋ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5 22:59
나 쭉 심심했다옹~ 하는 표정인지도...
Commented by 낙망고양이 at 2009/07/15 08:21
우리집 고양이 깨비는 어릴적 노트북을 베고 눕길 좋아했죠.
지금은... 제가 혼쭐을 내서 그런지 책상에도 안올라와요. ㅎㅎ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5 23:00
저는 책상에 올라오면 귀엽던데요^^ 딱히 떨어뜨릴 것도 없고 해서 그냥 둔답니다.
스밀라도 전 물건의 베개화에 앞장서고 있어요.
Commented by lucy at 2009/07/15 08:47
고양이들이 전자파가 나오는곳을 좋아한다고 들은거 같은데 그래서일까요? ㅎ 너무 예쁘네요.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5 23:01
네 저도 그런 이야기는 얼핏 들은 거 같은데 신기하네요. 왜 그럴까요?
Commented by 시아。 at 2009/07/15 09:20
고양이 키우면서 제일 행복한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집에 들어왔을 때 마중 나와서 다리에 부비부비할 때인 것 같아요. ^^
저희 애도 노트북 하고 있으면 꼭 자판 앞에 드러눕는데, 모니터 그만 보고 날 봐! 라고 하는 것 같아서 방해되면서도 너무 귀엽더라구요 //ㅅ//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5 23:01
맞아요, 고양이 마중. 그리고 자기에게 관심 가져달라는 신호. 고양이도 감정이 섬세한 동물이구나 싶어서
그런게 참 인상 깊더라구요.
Commented by 나막울었어 at 2009/07/15 09:27
여름이라 안올라가긴 하는데 빨래틈사이에 기대서 있기는 해요.ㅋㅋ 스밀라 등의 검정색 털이 너무 예쁘네요.
스밀라는 여름 안타나봐요?.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5 23:03
스밀라도 여름 타요. 요즘 먹는 것도 뜸하고... 캔을 사서 뜯어줘도 잘 안 먹고 사료가 마음에 안 드나 싶어
바꿔줬는데 안 먹어서 자꾸 걱정이네요.
Commented by 뽀도르 at 2009/07/15 10:16
곧 스밀라 생일이군요. 저희집 단풍이는 신문 볼때 그 위에 눕기를 좋아하더군요 ㅋㅋㅋ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5 23:19
노트북 위에 눕기랑 신문 볼 때 가리기, 고양이 심통부리기의 공통점인 거 같네요~
Commented by Njel at 2009/07/15 11:28
아마도 노트북은 고양이들의 공통 애착물인듯 합니다 ^^;
다른 분들 블로그를 보더라도; 아니면 아마도 종(?)이 관심있게 쳐다보는 모든 것에 흥미를 느끼거나 질투를 느낄지도;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5 23:20
네 노트북이 왜 방석으로 좋은지에 대해서는 한번 연구해볼 필요가 있을 듯하네요. 신기한가?
일반 모니터에는 잘 반응이 없더군요.
Commented by 마에노 at 2009/07/15 12:13
저는 놋북 키보드 사이사이 냥이 털 크리 ㅠ_ㅠ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5 23:20
아 스밀라는 그래도 펼쳐진 노트북 위로는 안 올라가서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흑곰 at 2009/07/15 14:43
애... 액정조심; ㅁ;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5 23:21
네 저거 원래 중고로 3만원 주고 산 거라서 거의 폐품수준이라 안심하고 있어요.
Commented by 흑곰 at 2009/07/15 23:21
아항 -ㅅ-; 고러면 방석으로 쓰셔도 됨 -ㅅ-)d
Commented by 밤비마마 at 2009/07/15 15:22
밤비도 제가 안쓸때 마다 노트북 깔고 앉는데 제 마음은 조마조마 하지요 ㅎㅎㅎ
어쩔때는 노트북을 질투하는 거 같기도 해요. 노트북에 부비부비 인증도 하긴 하지만.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5 23:21
자기 꺼라고 냄새 뭍히는 거래요. ㅎㅎ 고양이가 몸을 둥글리면 노트북에 어쩜 딱 들어가는지 귀여워요.
Commented by 이오냥 at 2009/07/15 16:29
첫 사진이 너무 좋아요.
노트북 덮개 같아 보이는 스밀라 ㅠㅠ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5 23:22
스밀라 덮개. 먼지 들어가지 말라고 털로 곱게 덮어놨네요. ^^
Commented by 飛流 at 2009/07/15 17:50
아이고 우리 스밀라~~~+ㅂ+ 귀여워라~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5 23:22
눈빛으로 말하는 스밀라가 사랑스러워요~
Commented by 찰카기 at 2009/07/15 17:54
4.3킬로...>.< 튼튼한 노트북이길 바랍니다.
암튼 스밀라의 눈빛은 참...고양이스럽습니다.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5 23:23
네 사실 노트북은 거의 막 쓰는 거라 별 신경을 안 씁니다만... 그래도 망가지면 마음은 아프겠죠.
Commented by 찰카기 at 2009/07/16 07:26
작년 이맘때쯤 비 오는데 카메라 들고 나갔다가.
손에서 미끄덩.ㅋㅋㅋ 비가 눈물로 바뀌더군요.
Commented by 크라운 at 2009/07/15 21:23
스밀라는 점점 매력덩이(?)가 되는것 같군요 ^ㅅ^~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5 23:23
고양이는 원래 매력덩어리지만..저희 집 고양이라 그런지 제 눈에는 스밀라가 유독 예뻐보이네요.
Commented by Wish at 2009/07/15 21:55
스밀라가 마음을 치유해 줍니다;ㅁ;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5 23:24
저도 스밀라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네요.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Commented by ALICE at 2009/07/16 01:13
방해하려는거 아닐까요? ㅎㅎㅎ 이런거 갖고 놀지 말고 나랑 놀아!! 랄까요...밀키는 가끔 제가 남친 방에 가서 책을 읽거나 하면 책 위로 올라와요;;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8 00:32
고양이가 가끔 그렇더군요.. 주로 컴퓨터 앞에서 얼쩡거린다든가 노트북 앞에 앉는다든가...
아님 꼬리로 텔레비전 화면을 가린다거나.
Commented by 행인 at 2009/07/17 17:41
에어컨 바람 쐬면서 배는 지져야 겠다는 고양이 님의 말씀이 있으셨습니다[타앙~;;;;]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8 00:32
저도 장마철 회사에서 난로에 바지 말리면서 선풍기를 틀었던 경험이 있습니다만~
뭐 그 비슷한 걸까요?
Commented by nenne at 2009/07/18 01:56
저희 거대묘는 책상 위에 걸쳐둔 노트북에 뛰어올라갔다가
노트북과 함께 추락한 경험이 두 번 있습니다.
덕분에 노트북 모서리는... ㅠ_ㅠ
Commented by 숲고양이 at 2009/07/18 07:57
아이고 2번이나.. 속이 상하셨겠네요. 스밀라는 다행히 아직까지는 대형사고를 친 적은 없네요..
Commented by 검은머리요다 at 2009/07/19 02:00
스밀라.. 너무 아프지 말고 돌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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