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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고양이 이글루스 피플 2009 이글루스 TOP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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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용기를 주는 '길고양이의 도약'

불화의 시왕도(十王圖)에 나오는 10가지 지옥 중에서 ‘협산지옥’이란 곳이 있습니다.

두 개의 철산 사이에 사람을 놓고, 두 산을 밧줄로 잡아당겨 점점 간격을 좁혀가면서

가운데 낀 사람을 짓눌러 압사당하는 고통을 주는 지옥입니다.


저도 가끔 협산지옥에 마음이 눌린 것처럼 묵직한 중압감에 마음이 짓눌릴 때가 있습니다.

짓눌린 마음이 터지기 직전의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압박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날은,

숨 쉬는 매순간이 지옥입니다. 마음의 지옥에 갇힐 때마다 저는 나무 타는 길고양이를 생각합니다.

길고양이가 사는 곳은 지상의 땅 중에서도 가장 낮고 으슥한 곳입니다. 하지만 그런 고양이들도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할 때가 있습니다. 고양이가 뒷발로 서서 앞발을 나무에 딛고 하늘을 바라보면,

‘준비 끝’이라는 신호입니다. 눈대중으로 올라갈 곳의 높이를 가늠하고, 앞발에 있는 힘껏 기합을 넣어

나무껍질을 붙잡으면, 순식간에 몇 미터 위로 몸을 옮겨가 있습니다.

특별히 위로 올라가야 할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자신만의 놀이를 위해 뛰어오르는 겁니다.

고양이가 순식간에 나무 위로 뛰어오를 때, 그 모습을 지켜보는 저도 가슴에 맺힌 것이 탁 터지는 듯합니다.

아마 고양이도 저 위까지 올라가기 위해서 숱하게 시행착오를 거듭했겠죠. 수평적 세계에서만 머물던 고양이가

수직의 세계로 처음 진출할 때 느끼는 짜릿함처럼, 저도 마음의 지옥을 훌훌 털고

다른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배워야겠습니다.


"흥, 이걸로 끝난 게 아니야.나는 더 큰 목표에 도전할 거라고!"

길고양이는 금방 끝나버린 도전이 시시한지, 더 크고 높은 나무를 찾아 수련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런데 뭘 해도 어설퍼 보이는 저 노랑둥이 친구 녀석은 어쩌나요-_- 어쩐지 제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


by 고경원 | 2009/03/27 08:58 | 길고양이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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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페리 at 2009/03/27 09:26
우와, 나무에 찰싹 달라붙어있는 아가가 매우 날렵해보이네요 ㅎㅎㅎ
근데 마지막의 노랑둥이는....통통한게 왤케 귀엽나요;ㅂ;

...어, 그럼 고경원 기자님도 귀여우신것=ㅁ=?? <이봐 그게 아니잖아;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27 23:37
저기 불룩 나온 배와 튼실한 허벅지를 좀 닮지 않았을까요;;
Commented at 2009/03/27 09:3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27 23:38
저도 고양이와 함께 살지 못했을 때는 길고양이 사진으로 대리만족을 하곤 했는데 말입니다.
함께 살아보니 역시 좋네요~ 지금도 스밀라가 발치에서 골골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토란 at 2009/03/27 09:36
으핫! 노란둥이의 뒷다리와 배! 너무 사랑스럽군요+_+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27 23:39
노랑둥이의 불룩한 배의 곡선과 토실한 허벅지가, 흰고양이의 날렵한 몸매보다 더 사랑받고 있네요.
Commented by ydhoney at 2009/03/27 09:47
일단 뭔가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없어보이는 표정;; ㄷㄷㄷ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27 23:40
마지막 글은 한번 웃자고 올린 멘트이고, 실제로는 저 녀석도 똘똘하답니다.
다만 순간포착 사진이 어쩐지 굼떠보이게 나왔을 따름입니다.
Commented by ydhoney at 2009/03/27 23:41
사진이겠지만..그래도 역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보임;;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Commented by Plaid at 2009/03/27 09:51
저도 노란둥이의 펑퍼짐한 몸매에 눈길이 -ㅅ-.
뭐 어때요. 가끔은 어설퍼 보이는것도 매력이던데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27 23:41
오늘의 주인공인 흰고양이와 엑스트라 고양이의 자리가 완전히 뒤바뀌었네요~
Commented by 氷雪 at 2009/03/27 10:10
아 저도 가끔 고양이들이 날렵하게 뛰어오르는 것을 보면 항상 감탄하곤 한답니다. 전엔 트럭 위에도 휘리릭~하고 올라가는 걸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고요. 근데 흰 고양이도 귀엽지만 왠지 저 맨 마지막 고양이가 넘 귀엽네요. 통통한 배가~~ ^ㅁ^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27 23:42
고양이는 수직점프를 하더라고요. 배가 통통하니까 아기고양이 같죠. 사실 이미 어른이 다 된 고양이지만...
Commented by mew at 2009/03/27 10:28
끄악! 마지막의 저녀석 또 꼬리를 노리는 건가요 ㅇ<-< 아이고 귀여워라라아아아아아
Commented by mew at 2009/03/27 10:29
헉! 다시 보니 역전이네요 이번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27 23:42
네, 이번에는 흰고양이가 꼬리를 노리고 있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Commented at 2009/03/27 10: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28 07:30
마음이 무거우면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힘내세요.
결국 자기를 구하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더군요.
Commented by meercat at 2009/03/27 11:04
제일 밑의 노랑고양이는 스펙상 좀 무리가 아닐지....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28 07:32
아 저기 노란둥이는 흰고양이가 스크래치하는 거 보고 따라와서 자기도 스크래치하는 겁니다;;
Commented by 나막울었어 at 2009/03/27 12:23
악.ㅋㅋㅋㅋ
근데 아시죠?
저런 둥글둥글한녀석도 무리없이 올라간다는걸.
ㅋㅋㅋ 덩치와 상관없이 날렵한녀석이라는걸 알고있죠.ㅋ

근데 저 사진 너무 귀여워서.ㅋㅋㅋ빵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28 07:32
네 귀여워서 조금 놀려줘봤습니다만, 노랑둥이도 민첩해요. 길고양이라면 다들 그런 것처럼.
활발한 모습이 사랑스럽네요.
Commented by 밤비마마 at 2009/03/27 12:49
냥이들이 나무에 올라가는건 문제 없는데 내려오지 못해서 문제라지요.ㅎㅎㅎ
미국에선 소방서가 그런 고양이를 구조하러 종종 출동한답니다. ㅎㅎㅎㅎ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28 07:33
아 그래서 나무 위에 올라간 고양이 구조사진이 종종 해외토픽으로 뜨는군요..
제가 고양이라도 위로는 올라갈 수 있는데, 아래는 90도 직각으로 바로 땅을 보는 거라
힘들 거 같네요. 발톱 걸리는 위치도 애매하고..
Commented by 노란개구리 at 2009/03/27 13:12
악 노랑둥이는 살좀 빼야할거 같은데;;;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28 07:34
약간 살이 붙은 느낌이 나지요? 아주머니가 몸빼바지 입은 것처럼...통통한 느낌이라 더 귀엽네요.
Commented by 유우롱 at 2009/03/27 15:17
왠지 막막한 요즘의 마음에 들어오는 글이라 글을 남겨봅니다..
아하하 마지막의 노랑둥이가 재밌었어요 나무 뒤의 빼꼼한 녀석도 너무 귀엽네요 ^^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28 07:35
요즘 경기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힘내기가 어려운 분위기네요. 그래도 기운내서 끝까지 가야겠죠.
빼꼼이는 다들 관심을 안 가져주시고 노랑둥이가 주인공이 돼버렸네요~
Commented by Wish at 2009/03/27 21:44
귀엽습니다아;ㅁ;!!!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28 07:35
고양이는 무얼 해도 제 눈에는 귀여워보이더라고요. 헤헤.
Commented by zzcmc at 2009/03/29 07:33
ㅎㅎㅎㅎㅎㅎㅎ
어설픈애 너무 귀엽네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29 10:56
사람이나 동물이나 약간 통통해야 귀여운 맛이 있더라고요^^
Commented by at 2009/04/25 22:56
하하하 이 포스트를 보니. 예전에 우리 집 고양이가 마당에서 우다다를 하다가 정원수 중 하나로 뾰로록 올라갔던 게 기억나요. 사람 키도 훨씬 넘는 큰 나무였는데, 꼭대기까지 올라가놓고는 내려오지는 못해서 앙앙 울면서 내려달라고 해서, 사다리 타고 올라가 내려줬던 기억이 나네요. 그 뒤로는 꼭대기까지는 안 올라가더라구요. 하하.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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