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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고양이 이글루스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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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 많은 길고양이, '꼬리의 유혹'

길고양이 찍는 김하연 님을 인터뷰하러 갔다가, 놀이터에 상주하는 길고양이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나무 아래 머리를 파묻고 한참 놀다가, 노랑 길고양이가 뭔가 재미있는 걸 발견한 듯합니다.

그건 바로 나무그늘 아래 삐죽 나온 친구의 꼬리. 고양이는 가끔 제 꼬리도 남의 꼬리인양 멀뚱히 바라보다가

툭툭 앞발로 치며 놀곤 하는데요, 눈앞에서 친구의 꼬리가 살랑거리니 호기심을 참을 수 없었나 봅니다.

발소리가 나지 않게 살금살금 다가가더니, 급기야 앞발을 들어 친구의 꼬리를 급습하고 맙니다.

아이고, 저러다 뒷감당은 어쩌려고...

"캬악! 하지마! 성질 뻗쳐서 정말!"

"난...그냥 꼬리가 나를 먼저 유혹해서 만진 것 뿐이고..."

역시 예상대로 흰고양이는 화를 버럭 내며 돌아서 버립니다. 김하연 님 말로는,

흰고양이는 집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합니다. 머리에 독특한 회색 무늬가 있고 성격이 활발해요.

집고양이가 거리 생활에 적응하기 힘든데, 이 녀석은 용케 적응도 잘 했고, 놀기도 잘 놉니다.

저를 처음 보았는데도 별로 경계심 없이 종종걸음으로 따라다니네요.

하지만 노랑냥은 한번 혼나고서도 또 정신 못 차리고 꼬리의 유혹에 빠져드는군요.

여전히 꼬리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또 사고 한번 칠까봐 영 불안합니다.

고양이의 장난기는 정말 못말리겠네요. (^ㅅ^)



이글루스 가든 - 길고양이 동맹
by 고경원 | 2009/03/16 06:47 | 길고양이 | 트랙백 | 덧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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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kibbie at 2009/03/16 07:04
에고 넘 이쁘고 깔끔한 아이들이네요. 자기 꼬리인 줄 뻔히 알면서도 갖고 노는 게 냥이들인데 옆에서 저렇게 하얗고 오동통한 꼬리를 살랑대면 장난 걸지 않고는 못 배기겠어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7 08:57
저렇게 집중하는 고양이 눈을 보면 꼬리 부분만 확대되어 보일 것 같네요^^
Commented by 알겠어요 at 2009/03/16 08:02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고양이의 호기심이란 정말...^^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7 08:57
꼬리만 살아움직이는 것 같나 봐요.
Commented by mew at 2009/03/16 08:05
아이고 노랑아 ㅇ<-<

저 상황이 너무 생생하게 재연되네요 >_<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7 08:57
면박당해도 꿋꿋하게 앉아서 지키고 있어요.
Commented by at 2009/03/16 10:20
하악 만져주고 싶은 꼬리들이네요 ㅇ<ㅡ<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7 08:58
꼬리 두 개가 나란히 살랑살랑하니 저도 꼬리의 유혹에 빠지겠더라구요.
Commented by 라비안로즈 at 2009/03/16 10:49
꼬리가 탱탱하니... 저도 만지고 싶어지는데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7 08:58
고양이만 홀리는 게 아니라 사람도 홀리는 꼬리^^
Commented by 나막울었어 at 2009/03/16 11:27
누가 저녀석 머리에 사람人자를 새겨놨을꼬.ㅋㅋㅋㅋ
Commented by 뽀도르 at 2009/03/16 11:29
참을 인이었으면 참았으려나 ㅋㅋ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7 08:59
앗 예리하시네요. 고양이 정수리의 무늬까지 꼼꼼하게 보시다니...
Commented by 뽀도르 at 2009/03/16 11:28
꼬리를 친 죄라면 죄네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7 08:59
그러게 가만히 있는 고양이의 꼬리는 왜 건드려가지고....
Commented by ALICE at 2009/03/16 11:58
흰고양이가 남친님네 고양이 밀키랑 닮았네요...밀키보다 무늬가 좀 짙고 큰 듯...
어쩌다가 집 밖으로 나왔으려나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7 09:00
주변에 고양이 기르는 주택이 좀 되는가 봅니다. 버려졌는지 가출했는지 모르지만..안쓰럽죠.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09/03/16 12:20
호기심이 고양이를 어쩐 다더니... ^^ 저도 고양이가 생각에 빠져 톡톡 꼬리를 움직이고 있으면 은근히 잡고 싶어지는데, 같은 고양이한테는 정말 참을 수 없는 유혹일지도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7 09:00
그쵸. 고양이 꼬리는 역시 이길 수 없는 유혹인가 봐요.
Commented by 飛流 at 2009/03/16 14:26
ㅋㅋㅋ 저 장면 정말 재미있었겠네요 ㅎㅎㅎㅎ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7 09:00
사진을 이어서 보면 더 재미있기 때문에 연결해서 올려봤어요. 한장만으로 설명안되거든요..
Commented by 氷雪 at 2009/03/16 14:35
저라도 고양이 꼬리가 눈 앞에서 살랑거리면 유혹을 못 이길 것 같습니다 ^.^ 넘 귀여운 사진이네요~ ^^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7 09:01
저도 가까이 있었으면 쓰담쓰담했을 텐데...멀리 있을 때 찍어서 구경만 했어요.
Commented by 찰카기 at 2009/03/16 17:26
매일 보던 녀석들인데 여기서 이렇게 보니 색다르네요.
흰둥이때문에 같이 있는 노랑이랑 검둥이 성격까지 밝아지고 있습니다.^^
무론 귀짧은 녀석은 여전히 까칠하지만 말이죠.^^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7 09:02
그날 너무 고생하셨죠. 어떻게 따라다니면서 보니 이야기도 재미있고 사진도 많아서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녹취한 거 잘 정리해서 업데이트할게요^^ 녹취 푸는 데만도 시간이 꽤 걸리겠네요.
Commented by 찰카기 at 2009/03/17 11:44
저만 신나서 이야기하고
지루하지는 않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고양이출사라..음..이거 한번 해보려고요.^^
같이 사진 찍으니까 좋은데요..
Commented by Wish at 2009/03/16 20:30
꼬...꼬리가!!!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7 09:02
꼬리의 유혹~입니다.
Commented by 제이 at 2009/03/16 23:56
아이고 귀여워라 둘다 태생이 길고양이가 아닌거 같아 안타깝네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7 09:02
요즘은 돌보는 데가 있으면 길고양이도 상태가 좋더라고요.
Commented by at 2009/03/18 10:37
아이고 이뻐. 꼬리는 확실히 유혹적이긴 하죠. 살랑살랑, 살랑살랑.

얼마 전 화곡동에서 한 아주머니가 막 새끼 낳은 엄마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를 돌보아주고 있는 걸 봤어요. 그 고양이는 그 아주머니에게는 아주 살갑게 대하더군요. 다른 사람은 경계하고요. 정말 예쁜 모습이었답니다. 고양이와 사람은 충분히 함께 살 수 있는데 말이죠. 고양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무턱대고 고양이를 싫어하지 않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20 12:49
길고양이를 꾸준히 돌보기란 쉽지 않죠. 고양이 커뮤니티에서는 그분들을 케어맘이나 캣맘이라고 부르더군요.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건 어쩔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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