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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고양이 이글루스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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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좋아하는 '손가락 인사'

퇴근하고 돌아오면 스밀라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스밀라가 좋아하는 ‘손가락 인사’입니다.
하루종일 저를 기다리느라 심심했던 스밀라는, 종종 현관문 바로 앞까지 뛰어나오곤 합니다.

고개를 쳐들고 저를 올려다보며 우엥 우는 스밀라를 보고 있으면, 고양이가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는
속설이 다 옳은 것만은 아니다 싶습니다. 앞의 문장 속에는 ‘비교적’이라는 수식어가 포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외로움의 차이, 반가움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고양이에게는 혼자 보낸 시간만큼의
‘절대적인 외로움’이 있을 테니까요. 비록 낮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보낸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로움도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니니까요.

어린 시절 낮잠을 자다가 문득 깨어 주변을 둘러봤을 때, 아무도 없으면 왜 그렇게 마음이 먹먹하고
쓸쓸하던지…하루에 16시간을 잔다는 고양이도 때때로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요.


시큰둥한 표정을 하고 누워있다가도, 손가락을 쑥 내밀면, 스밀라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먼저 코로 킁킁 냄새를 맡습니다. 만날 보고 냄새 맡는 손인데도, 처음 보는 것처럼 눈매가 진지합니다.

고양이의 날은 날마다 새로운 날.

탐색이 끝나면 고양이는 입술로 부비부비를 합니다. 고양이의 입술 양 가장자리에는 냄새를 분비하는 선이 있는데,
고양이는 이 냄새를 묻혀 자기 소유물을 표시합니다. 


가끔 고양이가 입술이 가려운 듯이 상자 모서리, 아니면 나뭇가지 등에 입 가장자리를 부비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역시 자기 영역, 자기 소유를 표시하기 위함입니다.


고양이의 입술은, 온통 털로 뒤덮인 고양이의 몸에서 거의 유일하게 부드러운 점막을 드러내는 부분입니다.
촉촉하고 말랑한 고양이 입술이 손가락 끝에 와 닿을 때, 겪어본 분들은 알겠지만, 무척 짜릿합니다(^ㅅ^)

스밀라가 ‘넌 내꺼야’ 하고 입술을 부빌 때, 흡족한 얼굴로 웃음을 지을 때, 저도 행복합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분이 있다면, 오늘 집에 들어가서 ‘손가락 인사’를 건네 보세요.
고양이가 무척 즐거워할 겁니다.



by 고경원 | 2009/03/13 08:59 | 스밀라 | 트랙백 | 덧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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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막울었어 at 2009/03/13 09:27
우앗.어쩐지. 우리 로마도 제가 손가락을 집어들고 있으면 유심히 보면서.
정말 매일 처음보는것마냥 스믈스믈 다가와서 냄새를 맡고 부비부비해요
그게 그런이유였군요. 입주변의 분비선이라.. :)
새로운거 알았어요!
어떤지. 부비부비하면서 행복해하는 표정이라니
보고있는 저도 흐뭇해지더라구요.
녀석들은 상대방을 흐뭇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정말.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3 12:57
고양이가 부비부비하고 나면 '무슨 냄새가 나는거지?'하고 맡아보지만 저는 잘 모르겠어요.
고양이의 표정을 보며 행복한 건 역시 ㅅ자형 입술 때문이 아닐까요? 언제나 웃는 것 같은 그 입술 말이죠.
Commented by 밤비마마 at 2009/03/13 09:47
쳇,,,밤비는 제 손가락을 콱 깨문답니다. 구차나! 하는듯이...
대신에 제 랩탑이나 가방에 열심히 뺨을 문디문디..인증을 하지요..내 랩탑은 밤비거!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3 12:57
냄새맡는 대신 아작아작 하는군요^^; 그래도 인증용 부비부비는 하네요.
Commented by 빛나 at 2009/03/13 10:03
우리 쥰이는 현관문앞에 꼬리를 바짝 세우고 기다리고 있다가 제가 신발을 벗으면 후다닥 제 방에 들어가

책상에 홀짝 올라간다음 책상 모서리에 마구마구 부비부비를 하며 저를 반겨줍니다. 'ㅁ'

머리를 쓰다듬을려고 손을 가져다 대면 그세를 못참고 두발로 일어나 머리를 손바닥에 닿도록 해요..:)

이쁘고 아름다운 스밀라.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3 12:58
무려 직립고양이입니까! 책상 점프까지 한다니 적극적인 쥰이네요. 스밀라도 가끔 책상 위로
폴짝 뛰어오르긴 하지만 자주 그런 건 아니에요. 가끔 관심 좀 가져달라고 할 때.
Commented by ydhoney at 2009/03/13 10:21
아 이 무심하고 시크한 표정으로 할 것은 다 하는 스밀라님 ㅠ.ㅠ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3 12:59
이젠 산전수전 다 겪어 의연한 스밀라입니다.
Commented by 조제 at 2009/03/13 10:43
보면서 꺄앙...소리를 안 낼 수가 없네요.
저도 아롱이(는 개예요) 키울 때 고 까만 입술을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친구가 키우던 고양이 입술 감촉도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발바닥 젤리만큼이나 짜릿~하죠...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3 12:59
손가락 끝에 느껴지는 촉촉하면서도 탄력있는 느낌이^^ 좋죠.
Commented by 라비안로즈 at 2009/03/13 12:31
고양이의 입술이 닿을때의 그 기분은... 정말 말로 형용할수가 없지요 ㅎㅎ
울 냥이들두 두마리씩이나 서로 같이 있는데....
제가 오면 정말 기다렸다는듯이 부비부비 서로 하려고 해서 좋아요 ^^
동물을 기른다는게 이런거구나... 정말 좋구나.. 라는 느낌이 좋아요 ^^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3 13:00
와 서로 부비부비^^; 역시 여러 마리가 있으면 좋군요. 저는 언제나 둘째를 들이려나...
Commented by 찰카기 at 2009/03/13 12:39
아..저 표정..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3 13:01
고양이와 함께 사니까 길고양이에게서 못 본 모습을 볼 수 있네요.. 길고양이는 오래 있어도
한두 시간 함께 있는 게 전부라서..
Commented by 까칠한노리 at 2009/03/13 12:43
아~ 저는 보늬거군요 ^-^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3 13:01
네, 그리고 저는 스밀라 거.
Commented by system510 at 2009/03/13 15:12
고...양이가 나보다 잘생겼어!!!!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3 21:25
저도 스밀라가 저보다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Wish at 2009/03/13 17:21
우그으...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3 21:25
(^ㅅ^);
Commented by ★月下浪★ at 2009/03/13 17:41
아아~ 저는 냥이를 키우고 있지 않습니다만 알 것 같아요, 그 감촉!!! +ㅂ+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3 21:25
음 한번 경험해보시면 노골노골 녹아요.
Commented by 토란 at 2009/03/13 18:10
으앙. 지금 무릎위에서 자고 있는 오늘이에게 손가락인사를 시도했지만 무시하고 자버리는군요..
언젠가 외출후에 시도해봐야겠어요+_+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3 21:27
에구...졸린가 보네요. 냄새 먼저 맡게 하시고 가만히 있으면 부비적부비적 하더라구요.
스밀라도 대개 인사를 받아주지만 가끔 '그래서 뭐?' 하고 쳐다볼 때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9/03/13 19:43
어우어우어우 /////ㅅ/////;;;;;;;;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3 21:27
얼굴 빨개지셨네요~
Commented by 리샤크미카 at 2009/03/13 21:50
아, 계속 말하게 되네요. 스밀라...정말 아름답네요!(코피 푸슉~)
고양이를 길러 본 적이 없어서 저런 경험은 누릴 수 없지만,....예쁘네요.(이렇게 귀결;)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3/13 22:03
블로그의 좋은 점 중 하나는, 클로즈업한 스밀라 표정을 생생하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거죠.
Commented at 2009/03/13 22: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LICE at 2009/03/14 15:27
밀키도 저러는데,표정이 달라요..ㅠㅠ 언제나 썩소;
Commented by at 2009/03/18 10:43
^ㅅ^ 아아아아 고양이님들은 정말 무엇을 하든 훌륭하십니다! ^ㅁ^
Commented by zzcmc at 2009/03/29 07:4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넌 내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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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뼈 산호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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