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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눈을 보면, 고양이의 심리를 읽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처럼 마음이 눈빛에 그대로 드러나는 동물은 흔치 않거든요. 특히 동공의 크기 변화를 보면 길고양이가 느끼는 놀람이나 분노, 두려움이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제가 종종 찾아가곤 하는 길고양이 무리 중에서도 회색냥은 그런 감정을 눈매로 잘 드러내곤 합니다. 몇 년 동안 같은 동네를 다니다 보면, 고양이나 저나 서로에게 익숙해집니다. 길고양이들이 제 옆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식빵을 굽거나 잠을 자는 것도 그런 까닭인 듯합니다. 하지만 자주 만나는 길고양이들 중에서도 회색냥은 조금 다릅니다. 회색냥을 처음 본 것도 1년이 넘었으니 이제 서로 얼굴을 익힐 만큼 익혔지만, 여전히 경계심을 풀지 않는 눈빛입니다.
고양이의 눈이 노려보듯 위를 올려다보는 건, 제 눈높이보다 훨씬 높은 곳에 인간이 우뚝 서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발치에나 간신히 오는 조그만 고양이에게, 아무도 자신을 보살펴줄 사람 없이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하는 길고양이에게, 세상은 온통 위협적으로 보일 테니까요. 어쩌면 회색냥이 눈을 치켜 뜨는 건, 다가오는 위협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호신술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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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깊은 바닷속에 고양이가 누워있네 고양이뼈 산호되고 고양이눈 진주됐네 skin by 이글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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