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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고양이 이글루스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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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꺾인 길고양이

길고양이 중에는 꼬리 끝이 동그랗게 말리거나 꺾인 녀석이 유독 많다.

유전적인 영향도 있지만, 영양실조 때문에 엄마 뱃속에서부터 그렇게 태어난 경우가 있다고 한다.

운 좋게 어렸을 때  일반 가정에 입양될 기회를 잡더라도, 꼬리 꺾인 고양이는

매끈하고 곧게 뻗은 꼬리를 가진 고양이에 비하면 조금은 불리하다.

하지만 꼬리가 꺾여도 생활하는 데 지장은 없다고 한다.

고양이 털 길이나 눈빛이 다른 것처럼, 꼬리 모양도 고양이의 개성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끝이 꺾여 동그랗고 통통하게 변한 길고양이의 꼬리를 가리켜

사람들은 때론 지팡이 꼬리라고도 하고, 방망이 꼬리라고도 부른다.

인기척이 나는 곳을 조심스레 돌아보는 저 길고양이도 그런 꼬리를 가졌다.

인간의 길, 고양이의 길이 따로 있을 리 없지만, 고양이는 인간이 다니는 길에 나서는 게 조심스럽다.

인간이 제 볼일에 바빠 곁을 무심히 스쳐지나갈 때도, 멀찍이 거리를 둔다.

어둠을 엄폐물로 삼을 수 없는 한낮은, 고양이에게 불편하다.

그래서 몸을 낮추고 자꾸만 으슥한 곳을 찾아 그늘로 숨어든다.

자전거 밑으로 쏙 들어간 고양이를 따라 쭈그리고 앉아본다. 이렇게 보니 동그랗게 말린 꼬리 끝이 나름 귀엽기도 하다. 



이글루스 가든 - 길고양이 동맹
by 고경원 | 2009/01/20 12:33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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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lice at 2009/01/20 12:38
저런꼬리도 사랑스러운데...말이죠...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1/20 22:12
네^^ 사랑스럽게 봐 주셔서 반갑네요.
Commented by 뽀도르 at 2009/01/20 14:00
길고양이 중에 꼬리 멀쩡한 애가 별로 없긴 하지요. 꺾인 꼬리만큼 고단한 삶일지도...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1/20 22:14
그래도 꼬리를 깃발처럼 휙휙 휘두르면서 거리를 활보하는 고양이를 보면 멋있어 보입니다~
고양이는 꼬리로도 말을 하니까요.
Commented at 2009/01/20 15: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1/20 22:15
네 생각해보니 그런 문제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습니다. 해서 말씀하신 부분을 반영했습니다.
깨우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_ _)
Commented by 메르치 at 2009/01/20 22:10
회색 비닐 사이로 보이는 고양이 엉덩이가 왠지 우스운 사진이 아닌데도 보니 미소가 지어지네요.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것들은 없는것 같아요. ^^ 길고양이들도 이렇게 예쁜데 말이죠.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1/20 22:16
아 저 맨 마지막 사진은 고양이 꼬리입니다. 자세히 보면 꼬리가 동그랗게 말려 있죠..
옆에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물건이 없어서 고양이 엉덩이로 생각하셨나 봅니다.
말씀듣고 보니 정말 그렇게도 보이네요.
Commented by 메르치 at 2009/01/20 22:54
그.. 그.. 그렇군요 @_@;; 저도 다시 올려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ㅎ.
제 눈은 어디가 잘못된걸까요? ㅎㅎ.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1/22 19:29
꼬리 말려들어간 부분이 웅크린 뒷다리 허벅지처럼 보이기도 해요^^
Commented by 뚜비두 at 2009/01/22 04:02
우리 나비도 짧은 꼬리. 처음 데려올 땐 그게 좀 섭섭하기도 했는데 웬걸, 지금은 그게 또 사랑스러워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1/22 19:33
내 고양이만 갖고있는 특징이니까 더욱 사랑스럽게 보이죠. 저는 스밀라 앞이마의 세로줄무늬를 좋아해요. 만지면 주름진 무늬부분이 폭신폭신해요.
Commented by asah at 2009/01/22 17:47
사랑스런 마음에 미소가 떠오르다가도 또 왠지 슬퍼지고 그러네요. 슬프다가도 따뜻하기도 하구요. 경원 님이 찍은 길고양이 사진은 늘 그런 거 같아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1/22 19:39
고양이에게 다가가서 마주보면 멀찍이 떨어져서 보던 때랑은 다른 느낌이 들어요. 고양이의 감정이 느껴지는 사진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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