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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길고양이의 천국, 다시로지마

길고양이와 인간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곳은 정말 없을까요? 섬고양이 780여 마리를 살처분으로 제거하려는 거문도 계획을 듣고, 길고양이로 유명한 일본의 작은 섬 다시로지마(田代島)가 떠올랐습니다. 다시로지마(田代島)는 인구 100여명에 불과한 섬이지만, 지속적으로 길고양이와 인간의 공존을 시행해 온 곳입니다. 섬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을 박해하기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들의 존재를 알리면서 쇠락해가는 섬을 되살리고자 한 다시로지마의 사례를 통해, 거문도 길고양이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하늘빛과 꼭 닮은 담을 배경으로 땅바닥에 등을 지지는 다시로지마(田代島)의 고양이 ⓒTanaka Nobuya

다시로지마(田代島)는 도호쿠(東北) 지방 동남부에 위치한 미야기현(宮城県) 이시노마키 시(石巻市)에서 배를 타고 약 1시간 가까이 들어가는 곳에 있습니다. 총 면적 3.14평방킬로미터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2개 마을이 있으며, 인구는 112명(2005년 인구조사자료 근거)의 아담한 섬입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어업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데, 한국의 농어촌에서도 대개 그렇듯이, 다시로지마(田代島)에서도 주민들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평균 연령이 71세에 달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쇠락해가는 다시로지마(田代島)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섬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입니다. 이 섬에서는 예로부터 풍어(豊漁)를 기원하는 대상으로 고양이를 소중하게 여겨 왔으며, 섬의 중심에 고양이를 모시는 신사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고양이를 소중히 여겼기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섬 안으로 개를 반입하는 일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천적 없이 살아온 고양이들에게, 육지에서 들어온 개들이 자칫 해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랍니다.


 항구가 바라다보이는 자리에 누워 망중한을 즐기는 섬고양이의 모습에서 불안은 찾아볼 수 없다. ⓒTanaka Nobuya


배에 매달린 부표를 앞발로 두드리며 장난감 삼아 갖고 노는 고양이의 모습이 유쾌하다.ⓒTanaka Nobuya


다시로지마(田代島)에서 길고양이는 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특히 항구 근처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은 섬의 명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민들은 그날 거두어들인 생선 중에서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는 잡어들을 고양이에게 선뜻 나눠주고, 고양이들은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먹습니다.

그렇다고 섬 주민들이 이 고양이를 애완의 대상으로 삼는 것도 아닙니다. 무심한 듯, 같은 공간을 나눠가지면서 함께 살아갈 따름입니다.먹을것조차 구하기 힘든 각박한 환경 속에서 쫓기듯 살아가는 도시 길고양이의 현실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다시로지마(田代島)를 찾아온 사람들은 이처럼 섬 주민들과 길고양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며, 도시에서 이미 사라진 시골의 인심과 푸근한 정을 느끼고, 마음을 치유받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육지와 동떨어진, 외진 곳에 있는 섬이기에 접근성이 떨어지고, 유명 관광지처럼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것도 아닌, 어찌 보면 관광지로서는 적합하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이 모든 불편함을 무릅쓰고도 굳이 섬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역시 길고양이와 인간의 따뜻한 공존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한가롭게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 앞에서 물고기를 기다리는 섬고양이들. ⓒTanaka Nobuya

선사받은 물고기를 입에 물고,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아가는 길고양이의 발걸음이 가볍다. ⓒTanaka Nobuya

때문에 다시로지마(田代島)는 고양이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알려졌습니다. 도시와는 떨어진 곳이기에 낚싯꾼 아니면 여름방학 철을 맞이한 청소년들의 야영장소로나 활용되는 정도였으나, 후지TV 프로그램의 인기 코너를 DVD로 제작한 'Nyanko THE MOVIE'에 다시로지마(田代島) 고양이들이 소개되면서, 섬도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특히 다시로지마(田代島)의 유명인사 고양이인 ‘축 늘어진 귀, 잭’(たれ耳ジャック)이 주역으로 등장하여, 애묘인들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젖소무늬를 가진 고양이 잭은 한쪽 귀가 항상 축 늘어져 있어서 이런 별명을 얻었다고 합니다. 섬에는 잭의 후손들로 추정되는 젖소무늬 고양이를 비롯해, 다양한 생김새의 길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

그물 아래 한가롭게 낮잠을 자는 다시로지마(田代島)의 유명인사 '축 늘어진 귀,잭'의 모습.ⓒTanaka Nobuya

정박된 배에 고인 물을 마시는 길고양이의 모습이 평화롭다. ⓒTanaka Nobuya


이와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다시로지마(田代島)에서는 2007년 가을 미야기현 관광과에서 주최한 관광상품 공모전에서 ‘새로운 관광 아이디어’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길고양이를 중심으로 한 섬의 특별함을 널리 알리려는 노력은 계속되어, 올해 9월 14일에는 다시로지마(田代島) 길고양이들을 찾아 떠나는 ‘축 늘어진 귀, 잭’ 탐험대가 조직되었습니다. 섬을 방문해 길고양이 사진을 찍고, 조약돌에 고양이 그림을 그려 고양이 신사에 봉납하는 행사에 '탐험대'라는 재미난 명칭을 붙인 것입니다. 출품작 중에서 금 고양이상, 은 고양이상, 동 고양이상을 뽑아, 입상자에게 민박 숙박권, 해산물, 다시로 섬 왕복 배표 등을 선물로 주기로 하는 등, 고양이섬의 특색을 살린 유머러스한 상품이 이채롭습니다.


물론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이를 다른 지역에 똑같이 대입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엉뚱한 발상이, 세상을 따뜻하게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인간과 길고양이가 공존하려는 노력이 헛된 꿈만은 아님을 보여주는 다시로지마(田代島)의 사례는 마음 깊이 새겨둘 만합니다. 다시로지마의 사례에서 참고할 만한 고양이섬의 원동력으로 다음의 몇 가지를 꼽아 봅니다.  

1. 역발상의 힘
 도심에서는 불청객 취급을 받는 길고양이를 미워하는 대신,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섬의 남다른 개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인간과 길고양이의 공존을 통해 느껴지는 인정과 푸근한 인심-이러한 고향의 정서는 인위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것입니다. 다시로지마(田代島)에서는 현대사회에서 점차 희박해지는 소중한 가치가 아직도 살아있음을 보여줍니다.
 
2. 전통의 새로운 계승
고양이섬과 관련된 민담, 고양이 신사 등을 미신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부정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섬 사람들은 이것 역시 섬의 일부이자 소중한 역사로 받아들였습니다. 섬을 찾아온 아이들에게 민담을 들려주는 할머니도 계실 정도입니다. 일본 고유의 특성을 보여주는 전통문화의 가치를 부정하지 않고, 이를 현대에 계승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3. 간판 고양이의 선전
고양이로 유명한 장소를 찾아가면 대개 그 지역의 '간판 고양이'가 있습니다. ‘축 늘어진 귀, 잭’(たれ耳ジャック)도 그러한 사례 중의 하나입니다.  한쪽 귀에 장애가 있는 고양이로 치부하지 않고, 그러한 장애마저 독특한 개성으로 받아들인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이름과 별명을 붙여줌으로써 특유의 캐릭터를 부각시켜, '그 고양이를 만나러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끔 하는 것도 이 섬의 매력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의 힘 아닐까요? 길고양이와 함께사는 삶은 불가능하다고 모두가 고개를 내저을 때, 이렇게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고 제안했던 사람들의 상상력 말이죠. 물론 그 상상력이 단순한 공상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가 되겠지만요. 

다음 글에서는 다시로지마(田代島)를 비롯한 섬고양이들을 주로 찍어 온 일본의 블로거 다나카 노부야(田中 伸哉, Tanaka Nobuya) 씨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섬 고양이와 인간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눠보고자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이 글에 소개하도록 허락해주신 다나카 노부야 씨께 감사드립니다. 이 글에 소개된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다나카 노부야 씨에게 있습니다.


아기 길고양이도 활짝 웃는 행복한 섬, 다시로지마(田代島) ⓒTanaka Nobuya



* ' 거문도 길고양이 프로젝트'는 한국블로그산업협회에서 후원하는 블로그 지원사업 '블로거!, 네 꿈을 펼쳐라'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by 고경원 | 2008/10/27 12:20 | 일본 고양이 여행 | 트랙백(3) | 핑백(4) | 덧글(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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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뽀도르 at 2008/10/27 12:42
어부 앞에 떼지어 있는 고양이들을 보니, 거문도는 저리 될 수 없나 안타깝네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8:54
고양이에 대한 적대심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예전에 <그리스의 고양이> 사진집을 보았을 때도 그랬지요.
그러고보니 거기도 섬이네요.
Commented by 천재미소녀 at 2008/10/27 12:58
ㅠㅠ 정말 부러운 곳이네요 ㅠㅠ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8:55
어디든 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은 따뜻한 감동을 주네요.
Commented by 오오 at 2008/10/27 13:10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겠죠..고양이뿐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들과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올꺼라 믿습니다.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8:56
네 그러려면 많이 양보해야 하니까...어떤 면에서는 불편함을 참아야 하는 점도 있고 해서 쉬운 일은 아니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보려는 마음이 중요하겠죠.
Commented by Plaid at 2008/10/27 13:12
가끔 눈팅하던 사람입니다.
인간과 동물의 평화로운 공존생활......사진과 글, 보기만 해도 훈훈하고 행복하네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8:57
네 제가 직접 가서 찍었으면 좋았겠지만 일본이고 거리가 상당해서 바로 다녀올 수는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대신 다녀온 분과 인터뷰를 했으니 기대해 주세요.
Commented by 밤비마마 at 2008/10/27 13:18
아아아.,저런 곳도 있군요...
제가 돈있으면 거문도를 확 사서 펜션짓고 애묘인의 낙원..쯤으로 만들고 싶어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8:58
가능하면 현지에 계신 분들이 너그럽게 길고양이를 대해주시면 좋을 텐데... 어려운 일이겠지만요.
Commented at 2008/10/27 13:4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8:59
네 알겠습니다. 어차피 저도 그런 목적에서 쓴 것이니...괜찮습니다.
Commented by 조표범 at 2008/10/27 14:07
맞아요! 이 섬이에요. 저 언젠가 이 섬 소개를 봤던 기억이 나는데 어디였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를 않아서 괴로웠더랬어요ㅠ.ㅠ 아아 그 섬에서 살고 싶네요! 포스팅 잘 봤습니다.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00
네 어딘가에 이런 곳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나는 일이지요. 노령화된 섬이어서 젊은 사람들이 살기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지요.
Commented by 필리그란 at 2008/10/27 14:08
가끔 눈팅하던 사람입니다.(2)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저 프로 본 적 있어요. 일본어를 잘 아는 건 아니었는데 되게 인상깊은 영상들이라서 언젠가는 나도 가보고 싶은 여행지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특히 아무렇지 않게 생선을 툭툭 던져주는 어부들과 던져줄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고 앉은 고양이들이 되게 인상깊었습니다. 저렇게 되기 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거라고 생각해요.

거문도 문제도 양자에게 좋게 해결되길 바랄 뿐입니다.


고경원님 사진은 온기가 묻어나서 참 훈훈하고 가슴이 따뜻해져요 ㅠㅠ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01
비행기에서 틀어주었나요, 어느 비행기였는지 궁금하네요. 아마 일본 국적기였겠죠? 거문도 문제는
저도 잘 해결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 그리고 사진은 제가 찍은 게 아니고요,
다녀오신 블로거분께 사용허가 부탁을 드렸습니다. 조만간 인터뷰도 올릴 예정입니다.
Commented by 가면속얼굴 at 2008/10/27 14:26
"일본이니까" 가능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서 - 이 섬에서는 예로부터 풍어(豊漁)를 기원하는 대상으로 고양이를 소중하게 여겨 왔으며, 섬의 중심에 고양이를 모시는 신사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 라고 언급하셨듯이,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고양이를 호의적인 시각으로 보았으니까요. 고양이를 재수없다고 싫어하는 한국에서는 바라기 힘든 모습이죠.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03
네 다른 문화권에서는 고양이를 어떻게 대하는지, 또 조건이 비슷한 섬 지역에서 고양이를 대하는 모습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한번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그 속에서 어떤 긍정적인 원동력이 있다면 찾아보고 싶었고요,일본에서도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꽤 되는 편입니다. 그런 경우에 있어서 어떻게 대하는지도 알아보고 있어요. 후속 글을 기다려주세요~
Commented by Counter-D at 2008/10/27 15:19
축 늘어진 귀의 잭ㅠωㅠ아오.. 정화되네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04
축 늘어진 귀의 잭 귀엽죠^^ 별명 붙이는 센스. 타레팬더 할 때의 그 '타레'더라고요. 축 늘어진 팬더곰 캐릭터가
한때 유행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Commented by 가이아 at 2008/10/27 15:34
그물앞에서 고기 기다리는 고양이들이나.. 유유히 고기 물고 먹을곳을 찾아가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ㅎㅎ 마음이 한결 따뜻해집니다.. 정말 저도 이런 곳에서 고양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ㅜㅜ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04
저도 한번 꼭 가보고 싶은 섬입니다. 일본에서는 섬의 고양이들만 찍은 사진집도 많더군요.
Commented by felidae at 2008/10/27 15:45
전에 말씀하시던 거문도 프로젝트 시작되었군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볼 수 있어야 할텐데..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05
네 뭐 개인의 힘이 크지는 않겠지만 개인들이 모이면 또 다른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겠죠.
Commented by kyung at 2008/10/27 16:23
..인간과 길바닥 동물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군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05
모든 장소에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비슷한 조건에서 다른 대응방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비교할 수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Commented by 이슈타르 at 2008/10/27 16:24
저기는 고양이 천국이네요... 아우 가보고싶다...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06
네^^ 고양이의 천국이죠. 꿈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고 실제로 있어서 좋아요.
Commented by mate at 2008/10/27 17:24
이오공감에서 보고 왔습니다.
이상적인 사례로군요. 거문도의 고양이들이 타시로지마의 고양이들과 같은 대접을 받을수 있을까는 좀 회의적입니다만... 결정적 차이는 전통의 유무가 아닐까 합니다. 고경원 님이 말씀하신 대로라면 (이 섬에 대한 자료는 찾기 어렵더군요;) 타시마지로의 고양이들과 사람들은 오랬동안 특별한 관계를 이어왔고 그것은 하나의 문화로 정착한듯 싶습니다. 거문도의 고양이들과 주민들의 사이는 좀 다른것 같구요.
당장 거문도의 생태계와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고양이들에게 타시마지로의 고양이들과 같은 문화가 형성 될것 같지도 않습니다...좀 비현실적이죠. 예전에도 여기에 글을 남겼던것 같지만 거문도가 내세우는 관광상품은 파괴 되지 않은 자연환경 이고, 고양이들은 이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주범들중 하납니다.

고양이들을 아끼는 분들의 심정은 이해가 가고, 인간과 고양이들은 공존이 가능하다 믿습니다만 고양이와 자연이 공존할수 있을지는 의문 입니다...아니 솔직히 좀 어렵겠지요.
Commented by 마녀 at 2008/10/28 03:46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있기전까지는 잘 공존해왔다고 생각합니다만.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11
네, 한국의 실정에서 보면 먼나라 이야기로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도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요. 하지만 불가능하다고만 생각하는 것을 실현했을 때, 고양이들의 점령지가 된다거나, 폐허가
된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건 보여드리고 싶었고요. 사실 거문도에서 길고양이 문제로 민원을 제기하는 것은
생태계 파괴보다는 주민들이 길고양이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까닭이 더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생태계 파괴라는 이유가 더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지요. 공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점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10/29 15:14
마녀//인간의 개발 이전에는 고양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만.
Commented by nyxity at 2008/10/27 18:04
안그래도 거문도 관련 기사를 봤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곳이 이곳이었어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12
nyxity님 안녕하세요^^ 길고양이 사례들에 대한 글을 좀 함께 써 주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정보 입수 경로가 풍부하시니...
Commented by 아즈모 at 2008/10/27 18:10
거문도는 일반 생태계가 있기 떄문에 저 곳과 같게 볼 수가 없어요. 일본의 저 섬이 생태계가 온전하다고 보시는지?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12
저 섬은 여름철에 청소년 자연생태체험지로 활용되는 곳입니다^^
Commented by 프랑켄 at 2008/10/27 18:33
좋은 사례이기는 하나 현실성은 떨어지는 거 같네요. 일단 한국은 고양이를 혐오하는 문화권인데다 저렇게 대처하기엔 고양이 숫자가 도를 넘어서는 현실에서 폐어를 준다고 고양이가 야생동물 안 잡아 먹을 지도 의문입니다. 그리고 앞에다 적었다시피 고양이를 좋아해 보러 올 사람은 소수일 것이 뻔한데 관광상품으로도 질이 떨어지죠.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14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문화권에서 길고양이와 인간이 공존하는
사례를 통해서 우리도 뭔가 다른 대안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소개한 것이니
너무 황당하게만 보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hyang2 at 2008/10/27 18:43
일정한 거리를 두고 찍은 사진들인데도 사진마다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고양이의 눈높이여서 그런가요. 더구나 마지막 사진의 울고있는 아기고양이를 보아도 엄마를 잃어버렸다거나 난처한 상황에 처한 것 같아 안타까움이 느껴지기 보다는 녀석 뭘 보고 찡얼거리냐 싶은게 장난기가 묻어나요. 그물을 고르는 어부를 기다리는 녀석들 사진의 여운이 젤 오래가네요. 길고양이인데도 털도 깨끗하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게 보입니다. 잘 보고갑니다.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15
고양이 사진 찍으신 분과 이메일 인터뷰를 했는데 아마추어 사진가라고 하시지만 대상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진의 힘을 다시금 느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Commented by 메르치 at 2008/10/27 20:32
우와! 다들 너무 귀여운 아이들이군요 ㅠㅠ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15
네,, 다른 분들께도 귀엽게 보이면 좋겠지만 안 그런 곳도 있으니 슬프군요..
Commented by gomnara at 2008/10/27 21:24
사진들이 너무 기분이 좋게 해 줘서.. :) 체크 포스트 했습니다. 히힛 감사합니당.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16
체크포스트 그것 유용하더라고요. 보고 싶을 때 금방 찾아서 볼 수 있으니...
Commented by 나그네 at 2008/10/27 21:45
위의 몇몇 분은 조금 오독하시고 계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고경원님은 거문도를 저렇게 만들자고 저런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 아니라, 제거라는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공존' 이라는 방법을 취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라는 환기를 하시는 거죠.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16
네 저의 의도와 비슷하게 공감해주시고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존이란 게 쉽지는 않지만....
Commented by 똬레 at 2008/10/27 23:46
너무 따뜻한 풍경이어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네요...
우리 나라도 저렇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ㅠ_ㅠ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17
고양이를 보면서 마음을 치유받는다고 해야 하나요. 그러나 현실이라는 것이 쉽지만은 않네요..
Commented by 루댜 at 2008/10/28 00:21
으악 좋은 곳이네요 ㅠ///ㅠ 꼭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17
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멀기는 하지만..
Commented by Kasca at 2008/10/28 00:28
공존은 참 모두를 푸근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이 너무 흐뭇하네요. 체크 포스트로 담아갑니다.
이런 글과 사진 올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18
네 오래 기억해주시고 거문도 길고양이들의 이야기도 기억해 주세요.
Commented by 마녀 at 2008/10/28 03:44
참 이렇게만 된다면 좋죠..우리나라 길고양이들 참 불쌍해요. 다음엔 꼭 일본 고양이로 태어나거라...이걸보는 한사람 한사람이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저렇게 될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만큼 길고양이에 호의적인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18
일본에서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의 대립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를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있어서는 방법이 조금 다른 것 같고요. 그에 대한 글도 조만간
올려볼 예정입니다.
Commented by ... at 2008/10/28 06:56
나그네/ 위의 분들이 오독하고 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윗분들의 말씀은 거문도가 저렇게 변하는것이 바르지 않다거나 불가능한게 아니라, 그 '공존'자체가 어렵지 않겠느냐라는 말 같거든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09:19
네 말씀하신대로 공존이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실제로 다시로지마의 경우처럼 고양이가 용인되기 위해서는
섬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인데, 이건 누가 시킨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마음이 움직여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Commented by 쵸코쵸코☆ at 2008/10/28 11:1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3,4,5 번 사진 너무 귀여워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22:19
다른 사진들도 사랑스럽지요^^ 멋진 사진을 소개하도록 허락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at 2008/10/28 14:3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22:20
네, 그러세요. 내용이나 카피라이트 일부가 삭제되는 일이 없도록 해 주세요.
Commented by 곰맥주 at 2008/10/28 16:35
그것도 잠시뿐.....
저렇게 많은 고양이들이 길에 돌아다니다면 10년이 지나지않아, 고양이를 죽이라고 난리가 날것이다.
고양이들의 엄청난 번식능력을 보면 답없다.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22:20
음 저 섬의 역사라던가 분위기를 보아 그럴 것 같지는 않군요.
Commented by トンヒdonghee at 2008/10/28 18:50
저곳 정말 가보고싶네요. 와우와우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22:21
네 사진 촬영하신 분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주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Commented at 2008/10/28 21:3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28 22:24
죄송하지만 네이버에는 한번 글이 퍼지면 불펌이 너무 심해서요.. 특히 제 사진이 아닌 다른 분의 사진을 허가받고 사용한 거라서 더 마음이 쓰이네요. 번거로우시겠지만 이 글의 직접링크로 대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총천연색 at 2008/10/28 23:01
다음 여행 때 가고 말거에요! + ㅅ +)/
공존의 방안 꼬옥 찾자구요. 후!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30 09:03
네^^ 저도 여름철 따뜻할 때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어렵지만 여러 사람이 납득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unica at 2008/10/29 11:59
고양이님들은 만병통치약이예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0/30 09:04
동물과 함께 살아보면 느낄 수 있는 일이지만, 역시 살아보지 않고는 모르겠지요.
Commented by 줄기 at 2008/10/30 10:45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요즘과 같이 점점 각박해지는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간 종이 아닌 다른 종의 생명체가 주는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요??
지구 상에 인간 종 만 살고 있다고 하면 얼마나 쓸쓸할지...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지구는 물론 전 우주에 오로지 인.간.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1/01 14:02
저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겠죠. 인간의 이기심을 탓하기보다는,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Commented by 딸기아빠 at 2008/10/31 20:53
생각날 때 한번씩 들려 좋은 사진과 글을 봐 왔습니다.
버려진 생명들에 대한 고경원님의 의지는 높이 살 만한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멀리서나마 글을 읽으며 응원하겠습니다.
저도 언젠가 길에 버려진 냥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길 바랍니다.

^^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1/01 14:03
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순히 글을 쓰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거문도 고양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모색해보려고 합니다. 참여하는 것 자체가 즐겁고 흥미로운 행사가 될 수 있도록요.
그때 다른 블로거 분들도 많이 도와주세요.
Commented by 배고픈나 at 2008/10/31 22:30
글잘읽었습니다. 사진도 너무 좋고 ...암튼 너무 귀여워요...고양이들의 여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도시의 불안한 고양이들이 생각나 안타까워요 ㅠㅠ
지금 일본인데 한번가보고싶네요.^^ 알바구하면 가봐야겠어요. 동물너무좋아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1/01 14:04
네 추울 때 가시면 스산할 겁니다. 여름철이 둘러보기에는 가장 좋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Commented by 나경 at 2008/10/31 23:13
우리 나라 어느곳에서라도 저런 모습을 보고싶네요 ^^

평화로워보여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1/01 14:08
어떻게든 길고양이들의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Commented by zzz at 2008/11/01 01:49
짬타이거는 너무 좋아!!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1/01 14:07
쿨럭 짬타이거...
Commented by 히냐미루 at 2008/11/01 02:26
아유 물고기 물고가는것봐! 귀여워라~ 크크크ㅡ크크 너무 예쁘네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1/01 14:07
귀엽고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는가하면 하이에나처럼 여기는 분들도 있어서 마음이 아프네요.
Commented at 2008/11/01 11:2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1/01 14:06
네... 길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에게 평안이 있기를 바랍니다..
Commented by 안귤라스 at 2008/11/01 11:54
거문도의 씁쓸한얘기만 보다가 보니 너무 부럽네요...
길냥사모까페에 복사해갈께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1/01 14:06
죄송하지만 네이버에는 한번 글이 퍼지면 출처도 삭제되고 불펌이 너무 심해서요.. 특히 일본 길고양이 블로거 분의 사진을 허가받고 사용한 거라서, 자칫하면 누가 될 수도 있고요. 많은 분들께 다시로지마의 이야기가 알려지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펌글보다는 번거로우시더라도 이 글의 직접링크를 걸어서 대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라엘 at 2008/11/01 19:06
언젠가는... 우리나라에도 고양이도 사람도 함께 사는 세상이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백년 뒤라도... ^^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11/03 21:37
쉽지 않은 일이지만...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조금씩 나아지겠죠? 서울시를 비롯한 몇몇 도시에서도
포획 후 살처분이 아닌, TNR을 실시하는 곳이 늘었으니까요.
Commented by 곤이맘 at 2009/01/09 11:14
고양이 문화사에 대한 책을 검색하다가 오랜만에 왔어요..살짝 제 블로그에 링크 걸게요..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9/01/11 20:22
곤이맘님 안녕하세요.. 고양이 문화사는 2쇄 때 표지가 바뀌어서 고전적인 분위기로 되었네요. 이전 표지가 훨씬
감각적으로 보여서 좋았는데, 보수적인 그림이 통하나 봅니다.
Commented by John at 2009/04/23 15:03
일본에 살고있어서 가볼려고 검색했더니 상당히 머네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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