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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직장에 다니느라 바쁘신 어머니가 모처럼 스밀라와 놀아주시겠다기에, 기념사진을 찍어드리려 했습니다.
![]() 표정이 영 떨떠름합니다. "이뭥미?"라는 얼굴. ![]() ![]() ![]() 개와 고양이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개는 반려인이 놀자고 하면"저는 언제나 놀 준비가 되어있어요!" 하고 달려들지만,고양이는 '흥, 난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놀지 않겠어' 라고 한다는 겁니다. 어렸을 때 집 앞마당에서 '쫑'이라는 누렁이를 키운 적이 있어요. 쫑은 우리가 놀자고 하면 언제든 미칠듯이 꼬리를 흔들며 즐거워하곤 했지요. 마당에서 혼자 자라던 개의 외로움 탓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사람이 뭔가를 지시하면. 반사적으로 복종하고 따르는 것이 개의 특징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충직한 동물이라는 소리도 듣고요. 하지만 고양이는 그렇지 않지요. 고양이도 사람이 놀아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놀 생각을 않거든요. 개가 사람을 '주인'으로 생각한다면, 고양이는 인간을 '동거인'이나 '친구' 정도로 여깁니다. 만약 동거인과의 사이가 데면데면하다면, '함께 살긴 하는데 말은 잘 안 통하는, 덩치 큰 동물' 정도로 생각할 지도 모르지요. 사람의 의도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고양이는 건방져서 싫다거나, 복종을 모른다거나 하고 불평하지요. 하지만 동물이 왜 인간에게 복종해야 하는 걸까요? 내가 밥을 먹여주고 재워주니까? 그런데 그것도 고양이가 선택한 건 아니지요. 내가 선택해서 데려온 거니까,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질 뿐이지요. ![]() 하지만 고양이가 말을 듣지 않더라도, 뚜렷하게 자아를 내세우는 고양이란 동물이 사랑스럽지 않나요?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고개를 홱 돌려버리고, 바뀐 사료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새 사료를 대령할 때까지 입도 대지 않는 까다로운 동물이지만, 어쩌면 그 예민함과 도도함 때문에 고양이가 더욱 매력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개와 고양이가 다르다고 해서, 다른 그 점 때문에 고양이를 미워하지는 말아줬으면 해요. 두 동물의 특성을 미리 인지하고 나서, 개를 좋아할 사람은 개를 좋아하고, 고양이를 좋아할 사람은 고양이를 좋아하자고요^^ * 이 글의 원제목은 '도도한 고양이, 개와 다른 점'이었습니다만, 사노 님이 올리신 글을 읽고 충분히 그 뜻을 수긍하여 '고양이의 도도한 매력'으로 수정하였습니다. 원래 글 속에서 전달하려던 내용도 그런 것이었고. 고양이가 특유의 성향 때문에 오해를 받는 것이 안타까워서 올린 글이었지만, 제 의도와는 다르게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아래 댓글에도 적었지만, 본문에도 밝혀둡니다.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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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깊은 바닷속에 고양이가 누워있네 고양이뼈 산호되고 고양이눈 진주됐네 skin by 이글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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