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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고양이 이글루스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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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고양이를 위한 깃털낚시

어렸을 땐 작은 움직임에도 잽싸게 반응하던 고양이도, 한살 두살 나이를 먹게 되면 만사 귀찮은 얼굴로
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스밀라도 한때 오뎅꼬치 장난감에 열렬하게 덤벼들던 때가 있었지만,
요즘은 오뎅꼬치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런 단순한 장난감으로 날 즐겁게 해줄 수 있겠느냐"
하는 듯한 시큰둥한 표정이다. 그나마 큰 깃털이 달린 장난감에는 조금 흥미를 느끼니 다행이랄까.
오뎅꼬치는 열심히 흔들어도 상하운동밖에 되지 않지만, 깃털 장난감은 투명 낚싯줄에 매달려 있어
움직이는 방향이 자유롭고, 깃털 모양이 진짜 새와 닮아서 고양이의 사냥본능을 일깨우는 게 아닐까 싶다.

움직임+소리로 유혹해 본다 | 깃털 장난감을 고양이 눈앞에서 흔들어도 별 반응이 없다면
깃털 장난감을 너무 많이 갖고 놀아서 시시해졌기 때문이거나, 자극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움직임만으로 유혹할 수 없다면 소리를 넣어본다. 깃털을 벽에 대고 살짝살짝 치면서
리듬감 있게 깃털을 오르락내리락 하면 효과가 있다. 사사삭 사사삭 하는 깃털 소리에
고양이가 반응한다. 깃털에 구슬장식이 달려있으면 움직일 때마다 달그락 소리가 나서 좋다.

고양이가 호기심을 느낄 때나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잡으려 할 때 보여주는 직립보행 자세.
시선을 깃털에 고정시키고, 짧고 통통한 앞발을 들어 휘두르는 모습이 귀엽기 그지없다.
야생에서처럼 사냥할 일이 거의 없는 집고양이에게 깃털놀이는 좋은 운동이 된다.
만사 귀찮은 얼굴로 뒹굴대던 고양이가 아기고양이 때처럼 회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열심히 놀아주자~ 물론 팔은 좀 아프겠지만...

가끔 낚싯대를 늘어뜨려 깃털을 잡을 수 있게 해준다. 너무 오랫동안 안 잡히면 고양이도 짜증날 테니까^^;

고양이의 점프 사진을 찍어두었다가 뛰어오르는 단계별로 3장 정도 포토샵에서 모아붙이기를 하면,
낱장으로 볼 때와 다른 운동감이 느껴진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면 배경이 단순한 벽 앞에서 놀아준다.
고수의 경지에 다다르면 왼손으론 깃털 흔들고, 오른손으론 카메라 들어 사진 찍고 할 수도 있겠지만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다면 고양이랑 놀아주는 사람, 사진 찍어주는 사람의 역할을 분담해서 놀아보자~
평소 그다지 할말 없던 가족들끼리도 자연스럽게 한자리에 모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에고, 힘들다~" 한 10분 그렇게 놀았더니 이제 그만 뛰고 싶은 모양이다. 
고양이랑 놀다 보면, 고양이만 무기력증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 함께 있던 사람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고양이를 가리켜 '우울증 치료약' 같은 존재라고 말하는 게 아닐까?


by 고경원 | 2008/08/31 13:00 | 스밀라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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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밤비마마 at 2008/08/31 13:37
스밀라. 벌써 가을 코트 입었구나. 북실북실.. 나 입으면 안될까?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08/31 18:06
스밀라는 단벌신사(음 여자니까 단벌아가씨인가요-.-)라서 곤란해요~
Commented by 밤비마마 at 2008/08/31 21:33
설마 제가 진짜 뺏어 입을까요...? --;; ㅎㅎㅎ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08/31 22:09
에구^^;;
Commented by ★月下浪★ at 2008/09/01 09:00
아웅~ 꼭 껴안고 싶은 냥이씨들..
엊그제 용산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다가 근처에 있는 펫숍에 갔는데
냥이씨가 방목되어있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만지니까 귀찮았는지 발로 툭 치면서 물려고하기에
좀 물러났다가 근처에 묶여있던 목줄로 탁탁 소리내면서 왔다갔다했더니
즉각 반응이 오더군요.. 바닥이 미끄러워서 생각만큼 컨트롤이 안되니까
마구 마구 슬랑딩을 하는데~ 넘 귀여웠어요~ >ㅅ<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09/02 00:11
새침떼고 있다가도 움직이는 끈만 보면 눈이 동그래져서 달려들죠.
근데 장모종이었나 보네요. 발바닥에 털이 길어서 그런가... 스밀라도 주기적으로
발바닥 털을 잘라주지만 금세 자라요. 초코젤리가 안 보여요.
Commented by 비리 at 2008/09/01 09:50
우리집 고양이는 절대 안뛰어요;ㅅ;으헝
저도 저런 놀이 해보고 싶은데 말이죠..
사료나 간식 주문하면 서비스로 보내준 깃털낚시대와 쥐꼬치는 그냥 버리는 실정;ㅅ;흐엉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09/02 00:14
스밀라는 깃털을 노리고 180도 회전하면서 뛰기도 해요. 뭔가 묘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깃털 따라 뛰는 거지만... 사실 뛰는 것도 귀찮으면 놀이 자체가 안되겠지요.
음 저는 필요없는 사은품 있으면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걸로 부탁드려요.
캣닢 샘플이나 캣그라스 같은 저렴한 물건들을 비고란에 적어보시면 어떨지...
Commented by ★月下浪★ at 2008/09/03 00:03
엄훠, 이제보니 오타가 있었네요.. ㅎㅎ
근데 카메라 기종을 뭘 쓰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09/03 09:36
니콘 D70을 한동안 쓰다가 몇 달 전에 D300으로 바꿨습니다. 1초 8연사가 가능해서 길고양이 찍기엔 좋아요.
Commented by 뽀도르 at 2008/09/04 17:45
우리 뽀송이는 비닐봉지 하나면 해결이네요. 1년전부터 비닐봉지 뭉쳐서 던지면 물어오기를 한참 반복하고야 지맘대로 털썩 누워 쉽니다. 지칠 때까지 던져줘야 ㅎㅎㅎ
젤 운동이 많이 되는 거 같습니다. 어릴때 즐기던 깃털 같은 건 시큰둥해 하네요.

Commented by 고경원 at 2008/09/05 22:03
아 물어오기도 하나요? 스밀라는 물어오지는 않고 그냥 발로 툭툭 건드리다 가버려요.
깃털놀이는 좀 반응이 있고, 1.8리터 우유의 목을 따면 나오는 플라스틱 고리를 갖고 놀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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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뼈 산호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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