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차다. 낮 동안 달궈진 공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던 게 불과 며칠 전인데, 이젠 선풍기가 필요없을 정도가 됐다. 날이 서늘해지면서 스밀라가 이불을 찾아드는 빈도도 높아졌다. 스밀라 전용 이불을 만들어주었더니, 거기가 제자리라는 걸 알았는지 이불을 깔아두면 옆에 누워 잠을 청한다.
뒹굴거리는 것도, 그루밍하는 것도 모두 이불 위에서. 그루밍하다 동생이 방에서 나오는 소리에 귀를 쫑긋하고 앞발을 멈춰 한참 바라본다.
앞발 접어 쿠션 푹신하게 깔고.
스밀라가 기분좋을 때 짓는 표정. 은근히 눈을 감고 짧게 '앵!' 하고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