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밀라가 어영부영 저희 집에 눌러 살게 된 지도 벌써 2년이 되었네요.^^ 한번 파양되고 나서 재입양처를 찾지 못해 임시보호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예요. 스밀라가 오기 전까지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건 그저 꿈이었는데, 스밀라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죠.
컴퓨터를 쓰고 있으면, 책꽂이로 뛰어올라가 방안을 은근한 눈길로 바라봅니다. 가끔은 천장에 머리가 닿는데도, 기어이 비좁은 공간박스 위로 올라가 누워있곤 해요.
오늘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스밀라가 입양되기 전에 비를 맞으며 거리를 헤매다닐 때 어땠을까, 상상하게 됩니다. 아마 많이 무섭고 힘들었겠죠. 성묘인데도 처음 발견됐을 때 2.5kg도 못되었으니... 굶기도 했을 거고요. 처음 집에 와서도 구석으로 숨기만 하고, 테이블 밑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뭐, 지금은 아무 데나 좋다고 뛰어다니는 고양이가 되었지만요. 앞으로도 스밀라가 건강하게 오래 곁에 있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