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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전 때문에 2.4kg까지 살이 빠져서 수척해졌던 스밀라가 예전 몸무게(3.4kg)를 되찾았습니다.
지난 7월 18일 신부전 진단을 받고 투병을 시작한 지 4개월만입니다. 140까지 올라갔던 BUN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13이 넘었던 Cre 수치는 여전히 3점대지만 식욕은 많이 돌아왔어요. 새벽 4시만 되면 스밀라가 화장실 발판을 힘차게 긁는 소리에 잠이 깨지만, 그 소리에 잠을 설치는 게 힘들지 않고 고맙기만 합니다. 신부전 고양이들이 물을 잘 챙겨먹는지, 노폐물을 잘 거른 오줌을 제때 누는지 확인해야만 하는데 화장실 가는 빈도나 오줌의 상태가 스밀라의 건강을 말해주니까요. ![]() 신부전 진단을 받고 급격히 상태가 나빠져 세상을 뜨는 고양이도 많다고 하지만, 스밀라는 다행히 예후가 좋아 잘 버티고 있습니다. 여느 신장질환과 달리 신부전은 신장 기능이 70% 이상 손상된 뒤에 잦은 배뇨, 물을 자주 마시는 증상, 무기력증 등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혈액검사 등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발견이 어렵고, 원상태로 회복도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남은 기능을 얼마나 잘 보존하는가에 따라 고양이의 여생이 좌우되기 때문에 지금은 보존치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남은 30% 미만의 신장기능만으로도 스밀라가 견딜 수 있도록 옆에서 도움을 주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겠구요. 신부전은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병이라지만, 최소한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점에 희망을 겁니다. ![]() 점차 피하수액 놓는 것도, 약을 먹이고 밥을 강제급여하는 것도 익숙해집니다. 힘들고 무서워서 못할 것 같아도 '안하면 내 고양이가 죽는다'고 생각하면 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피하수액 바늘을 찌르는 건 아직까지 겁이 나서 못하는지라, 바늘은 동생이 대신 놓아주고 수액을 놓을 때 고양이가 움직이지 못하게 보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신부전 고양이를 돌보다보니 주기적인 혈액검사의 필요성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사람도 나이를 먹으면 정기검진을 하듯이 고양이도 정기 혈액검사가 필요한 것 같아요. 최소한 1년에 한번씩(가능하면 6개월에 한번씩) 혈액 종합검사를 받아보면 신장기능 이상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의료보험이 안되니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발병 이후 매달 진료비와 검사비가 드는 것을 생각하면 차라리 검사로 조기발견해서 신부전까지 가지 않도록 치료하는 게 더 낫지요. 요즘은 스밀라의 진료비와 3일에 한번씩 놓아주는 피하수액 비용, 식비 등으로 매달 30~40만원씩 들어갑니다. 통상 하는 검사 외에 추가검사를 받았을 때는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에 편차가 조금 있어요. 혹시 신장질환이나 신부전으로 고통받는 고양이 엄마들이 있다면 '신장질환을 이긴 고양이' 카페(http://cafe.naver.com/catnkidney)가 많은 도움이 되실 거 같아요. 저도 거기서 여러 사례를 읽고 도움을 받았습니다. 게시판에 질문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보다는 일단 올라온 글을 열심히 검색하고 갈무리해서 읽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특히 신장질환 관련은 고양이 화장실을 치우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오줌 상태를 주의깊게 봐 주세요. 신장질환으로 고통받는 고양이들이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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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깊은 바닷속에 고양이가 누워있네 고양이뼈 산호되고 고양이눈 진주됐네 skin by 이글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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